리버풀팬·전문가 "공헌있지만 공개 비판 안돼" 지적
BBC "리버풀, 살라 미래에 열린 입장" 이적설 언급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흐가 최근 세 경기 연속 선발 제외를 놓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리즈 유나이티드전 직후 인터뷰에서 "90분 동안 벤치에 앉아 있었다. 세 경기 연속 벤치다. 커리어에서 처음인 것 같다"며 "구단이 나를 버스 아래로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살라흐는 7일(한국시간) 리즈 원정에서 끝내 투입되지 않았다. 웨스트햄전 결장, 선덜랜드전 교체 투입에 이어 또다시 벤치였다. 웨스트햄전 선발 제외로 이어오던 1부리그 53경기 연속 선발 기록도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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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즈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흐가 7일(한국시간)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 앞서 경기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5.12.7 psoq1337@newspim.com |
선발 제외 배경은 팀 성적과 살라흐의 경기력 부진.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은 올 시즌 15라운드까지 7승 2무 6패로 9위에 머물고 있다. 공격 핵심이었던 살라의 생산성도 급감했다. 지난 시즌 EPL에서 29골 18도움으로 득점·도움 1위를 동시에 기록했던 그는 올 시즌 4골 2도움으로 '폭망' 수준이다.
살라흐는 "리버풀에서 누구보다 많은 골을 넣었다. EPL에 온 뒤 나보다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린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선수였다면 옹호하는 목소리가 많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과거 해리 케인이 10경기 무득점이었을 때 언론은 '곧 골을 넣을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나는 '벤치에 앉아야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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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즈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모하메드 살라흐가 7일(한국시간)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서 아르네 슬롯 감독을 외면하고 있다. 2025.12.7 psoq1337@newspim.com |
감독과의 관계도 언급했다. "슬롯 감독과 좋은 관계라고 늘 말해왔다. 그런데 지금은 아무 관계도 없다"고 밝혔다. 리버풀의 간판 공격수가 감독과의 불화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적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이후 내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지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리버풀 팬들은 "레전드를 벤치에 놓는 건 부당하다"고 했지만 대다수 팬과 전문가들은 살라흐를 비판했다. 전직 리버풀 선수 대니 머피는 "팀보다 큰 선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오언은 "살라흐의 공헌은 인정하지만 팀을 공개 비판은 해선 안 되는 말"이라고 말했다. 영국 'BBC 스포츠'는 "리버풀이 살라흐의 미래에 열린 입장을 갖고 있다"며 사우디 클럽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