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떠나 미국에서 제2 전성기
리버풀팬 "살라흐 중심 전술 팀 망쳐" 불만
영국 매체 "사우디서 2819억원 계약 제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EPL 득점왕에 함께 오른 1992년생 동갑내기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흐가 축구인생이 희비쌍곡선을 그리고 있다. 손흥민은 한쪽은 박수칠 때 떠나 화려한 제2 전성기를 누리고 있고 살라흐는 박수가 멈출 때까지 버티다 망가치고 있다.
손흥민은 '타이밍의 미학'을 보여줬다. 지난 5월 토트넘을 떠나며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할 시간"이라며 스스로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리버풀의 '킹 파라오' 살라흐는 부진의 늪에 빠졌다. 리버풀 팬들은 "살라흐 중심 전술이 팀을 망친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올 시즌 살라흐는 9경기에 나서 3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엔 38경기 29골 18도움, 총 47공격포인트로 단일 시즌 최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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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 살라흐가 25일 EPL 브렌트퍼드전을 마치고 실망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25.10.25 psoq1337@newspim.com |
영국 'TBR 풋볼'은 30일(한국시간)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이 여전히 살라흐를 주시 중이며, 살라흐 역시 향후 이적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우디 명문 알나스르는 살라흐에게 연봉 1억5000만 파운드(약 2819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제시할 계획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동일한 조건에 관광 홍보대사 직함까지 포함된 '황금 패키지'다.
살라흐 입장에서도 유혹은 크다. 그는 과거 여러 차례 "이슬람권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모국 이집트와 깊은 종교·문화적 연대를 가진 사우디, 여기에 2800억 원대 초거액 제안까지 더해지면 결단은 시간문제일 수도 있다.
살라흐는 지난 8년간 리버풀의 상징이었다.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IFA 클럽월드컵 등 모든 우승의 중심에는 그가 있었다. 11번 유니폼과 골 세리머니는 안필드의 상징이 됐다.
그러나 이제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고 있다. 리버풀은 마이크 올리세, 앙투안 세메뇨 등 젊은 대체자를 검토 중이다.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 살라흐의 입지는 점점 줄고 있다. 리버풀이 "그를 팔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사우디의 제안을 면밀히 살피는 중이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