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억 루피 규모 프로그램, 향후 7년간 시행, 연간 6000t 희토류 자석 생산 목표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가 희토류 자석 생산에 대한 대규모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인도 국내 생산 능력을 구축하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조치다.
28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최근 희토류 자석 생산에 대한 728억 루피(약 8억 1500만 달러, 약 1조 1932억 원) 규모의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해당 인센티브 프로그램은 연간 6000톤(t) 규모의 희토류 자석을 생산하기 위한 것으로, 728억 중 645억 루피는 판매 관련 인센티브, 75억 루피는 희토류 생산시설 설립 보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인도 정부는 향후 7년간 해당 프로그램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며, 통합 제조 시설 구축에 중점을 두고 3년 내에 연간 1200t 생산능력을 갖춘 5개 시설을 건립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아슈위니 바이슈노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은 정부 회의에서 "해당 프로그램은 인도를 위한 하나의 큰 전략적 승리가 될 것"이라며 "희토류와 반도체 칩이 없으면 어떤 제품도 사실상 생산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인도 정부의 희토류 자석 생산능력 강화를 위한 인센티브 지급 가능성은 지난 7월부터 제기됐다. 당초 희토류 자석을 생산하는 자국 기업에 약 134억 5000만 루피, 우리돈 2200억 원 규모를 보조금으로 지급하기로 한 것에서 인센티브 규모를 대폭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약 690만 톤의 희토류를 보유한 세계 5위 희토류 자원국이지만 자동차와 풍력 터빈·의료기기 등에 사용되는 영구자석 생산 능력은 갖추지 못해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로이터가 인용한 인도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인도의 희토류 영구자석 수입량은 5만 3748톤에 달했으며, 수입량 대부분이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희토류 자석 생산량의 약 90%를 처리하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갈등 속에 지난 4월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면서 전기차를 비롯한 인도 산업계의 어려움이 커졌다. 미국과의 무역 전쟁 휴전 이후 희토류 수출 통제가 다소 완화됐지만 현재까지 중국 정부의 희토류 수입 승인을 얻은 인도 기업은 4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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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바오터우에 위치한 한 희토류 생산 공장 [신화사=뉴스핌 특약] |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