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몸 상태로는 팀에 보탬 되기 어렵다고 판단"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소속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이 최근 어깨 부상 악화로 결국 수술을 선택했고, 향후 재활 치료에 집중하게 됐다. 계약 해지를 구단에 요청한 상황에서 수술과 회복까지 이어지며 사실상 이번 시즌을 접게 됐다.
IBK기업은행은 19일 "이소영이 전날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병원에서 어깨 수술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수술은 큰 문제 없이 순조롭게 마무리됐으며, 의료진은 재활까지 약 6주의 안정 기간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내놨다. 이후 본격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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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IBK기업은행의 이소영이 10월 19일에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리시브를 하고 있다. [사진 = KOVO] 2025.10.19 wcn05002@newspim.com |
이소영의 부상은 지난달 26일 경기도 용인의 기흥 연습체육관에서 진행된 수비 훈련 도중 발생했다. 당시 공을 처리하기 위해 몸을 던지는 과정에서 팔꿈치가 코트 바닥에 강하게 닿았고, 그 충격이 어깨로 이어지며 큰 무리를 주었다. 부상 직후 통증이 지속되면서 그는 한동안 재활과 수술 사이에서 갈등했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수술을 받는 쪽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이번 수술은 그의 첫 어깨 수술이 아니다. 이소영은 KT&G(현 정관장) 소속으로 뛰던 2022-2023시즌 종료 후에도 오른쪽 어깨 회전근 수술을 받은 바 있으며, 당시 약 8개월 가까운 재활을 거쳐 코트에 복귀했다.
재활을 마친 뒤 그는 2023-2024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고, IBK기업은행과 3년 총액 7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적 첫 시즌인 2024-2025시즌에는 34경기(99세트)에 나서 69득점에 그치며 제 역할을 완전히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 역시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19일 GS칼텍스전과 24일 페퍼저축은행전에 각각 교체로 나서며 두 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어 부상과 수술로 인해 더 이상 팀 전력에 기여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그는 구단에 계약 해지를 공식 요청했다.
이소영은 구단을 통해 "팬분들, 구단, 그리고 팀 동료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현재 몸 상태로는 팀에 보탬이 되기 어렵다고 생각해 계약 해지를 요청하게 됐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IBK기업은행은 그의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선수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치료 및 재활 비용 중 일부를 구단이 지원하기로 했다. 구단은 조만간 관련 절차에 따라 한국배구연맹(KOVO)을 통해 이소영을 자유신분선수로 공시할 계획이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