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19일 키움증권은 국내 코스피가 전일 3% 넘게 하락하며 급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전날 미국 인공지능(AI) 대형주 약세와 아시아 증시 동반 하락이 겹치며 외국인과 기관 매도가 집중된 영향이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MS 등 글로벌 AI주 조정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키음증권은 전일 코스피는 –3.3%, 코스닥은 –2.7%로 급락 마감했다며, 알테오젠(+2.0%)을 제외한 시총 상위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이 연구원은 "미국발 AI 변동성과 중국·홍콩 증시 약세가 수급을 악화시키며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도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 |
| [게티이미지뱅크] |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AI 순환투자 논란과 엔비디아 실적 경계심리로 하락했다. 다우 –1.1%, S&P500 –0.8%, 나스닥 –1.2% 등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MS는 –2.7%, 엔비디아는 –2.8% 하락했다. 한·이 연구원은 "AI 대장주들마저 조정 압력이 높아지며 공포 심리가 확대됐다"며 "CNN Fear & Greed Index는 11포인트까지 급락해 극단적 공포 영역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장이 긍정적 뉴스조차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투자심리 왜곡 국면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이 연구원은 "MS–엔비디아–엔트로픽 간 파트너십 체결처럼 호재성 재료도 과거 닷컴버블 당시 '돌려막기 투자' 시각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투자심리 반전의 분기점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실적에서는 단순한 컨센서스 상회 여부를 넘어 GPM 개선, 중국향 H20 수출 규제 영향, 차세대 AI 칩 수요, 향후 가이던스 등이 모두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이 연구원은 "전 세계 증시가 엔비디아 실적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해석 과정에서 높아진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시장 상황에 대해 한·이 연구원은 "지난 3일 코스피가 4220포인트로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주가 속도 부담·AI 버블 논란·12월 금리 인하 불확실성 등이 순환적으로 반복되며 투자심리가 취약해졌다"고 설명했다. 예탁금·거래대금도 감소세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11월 1주 21조9억원, 2주 16조6억원, 3주 들어 13조9억원원으로 줄었다.
다만 단기 과열 해소 효과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이 연구원은 "반복된 급락 과정에서 단기 과열이 상당 부분 제거됐다"며 "엔비디아 실적과 9월 고용 지표 이후 분위기 반전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당분간 관망 혹은 낙폭과대 주도주 중심 분할 매수 전략을 제시했다. 한·이 연구원은 "이번 주 남은 기간 동안 부정적 흐름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변동성 구간을 활용해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