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슬로바키아 6-0 완파하며 통산 21번째 월드컵 출전
네덜란드, 6승 2무(승점 20)로 폴란드 제치고 월드컵 진출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전차군단' 독일이 다시 한번 월드컵 무대의 문을 열었다.
독일은 18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슬로바키아를 6-0으로 대파했다. 르로이 자네(갈라타사라이)가 멀티골을 터뜨렸고, 팀 전체가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빠른 템포를 유지하며 상대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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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치히 로이터=뉴스핌] 독일의 공격수 닉 볼테마데가 18일에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A조 조별리그 슬로바키아와의 최종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5.11.18 wcn05002@newspim.com |
최종전을 앞둔 독일은 승점에서는 슬로바키아와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있었기 때문에 무승부만 거둬도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였다. 하지만 독일은 안주하지 않았다. 오히려 홈 팬들 앞에서 화끈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조 1위 자리를 확실히 굳혔다. 그 결과로 독일은 5승 1패(승점 15)로 조 1위를 차지했고, 슬로바키아는 4승 2패(승점 12)의 준수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조 2위에 머물렀다.
독일의 월드컵 본선 진출 기록은 이번 승리로 더 빛났다. 지난 1954년 스위스 월드컵부터 이번 2026 북중미 대회까지 무려 19회 연속 본선에 오르게 된 것이다. 통산 21번째 월드컵 출전이며, 이전 4차례(1954·1974·1990·2014년) 정상에 올랐던 강호다운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경기 흐름도 일찌감치 독일로 기울었다. 전반 19분, 요주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가 예리하게 올린 크로스를 닉 볼테마데(뉴캐슬)가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볼테마데는 이번 득점으로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독일의 새로운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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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치히 로이터=뉴스핌] 독일의 윙어 자네(오른쪽)가 18일에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A조 조별리그 슬로바키아와의 최종전에서 골을 넣은 뒤 고레츠카와 기뻐하고 있다. 2025.11.18 wcn05002@newspim.com |
전반 29분에는 레온 고레츠카(바이에른 뮌헨)가 재빨리 찔러준 스루패스를 받은 세르쥬 그나브리(바이에른 뮌헨)가 침착하게 넣으며 추가골을 만들었다. 영향력 논란에 시달리던 플로리안 비르츠(리버풀)는 이날 경기에서 오히려 대표팀에서의 가치와 번뜩임을 증명했다. 전반 36분, 비르츠가 수비 뒷공간으로 날카롭게 투입한 패스를 자네가 그대로 골로 연결했고, 5분 뒤에는 비르츠의 압박 성공에 이어 가볍게 올려준 크로스를 자네가 또 한 번 마무리하며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후반전에도 독일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3분, 슬로바키아가 백패스를 골키퍼가 손으로 잡는 다급한 실수를 범했고, 독일은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패턴 플레이로 상대를 흔들기 시작했다. 이어 후반 22분 리들레 바쿠(라이프치히), 후반 34분 아산 웨드라오고(라이프치히)가 연속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카이 하베르츠(아스널),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 뮌헨),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독일은 6골 차 대승을 일궈냈다.
한편 조 2위를 차지한 슬로바키아는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손에 넣으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의 본선행을 다시 한번 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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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스테르담 로이터=뉴스핌] 네덜란드의 사비 시몬스가 18일에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G조 조별리그 리투아니아와의 최종전에서 팀의 3번째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5.11.18 wcn05002@newspim.com |
같은 날 네덜란드도 G조 최종전에서 리투아니아를 4-0으로 완파하며 6승 2무(승점 20)의 무패 성적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네덜란드는 이로써 2회 연속 본선 무대에 진출한다. G조의 폴란드는 몰타를 3-2로 꺾으며 승점 17을 기록했지만, 네덜란드를 넘지 못해 조 2위로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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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파스트 로이터=뉴스핌] 18일에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A조 조별리그 룩셈부르크와의 최종전에 출전한 북아일랜드 선수들. 2025.11.18 wcn05002@newspim.com |
또한 북아일랜드는 룩셈부르크를 1-0으로 제압해 A조 3위를 차지했다. 월드컵 예선 조별리그에서는 본선행이 막혔지만, 2024-2025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UNL)에서 리그 C 3조 1위를 차지한 덕분에 '보너스 티켓'을 얻으며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40년 만의 본선행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