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카톡 공개되자 고개 '푹'
다음 달 3일 변론 종결 예정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김건희 여사가 재판 도중 건강 악화로 퇴정한 뒤 구치소로 복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우인성)는 7일 오전 10시10분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여사의 7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은 오전에는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 오후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2차 주포였던 김모 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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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여사가 7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재판 도중 건강 악화로 법정을 나섰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5시경 심각한 어지러움과 구토 증세를 호소하며 교도관들의 부축을 받고 퇴정해 구치소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태균 공천개입,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파면된 전직 대통령 윤석열의 아내)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스핌DB] |
김씨 증인신문 과정에서 특별검사(특검) 측은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심을 받는 이모 씨와 김 여사가 13년 전 나눈 카카오톡 내용을 제시했다.
이씨는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소개해 준 인물로, 최근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이 '은밀한 관계'에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상태다.
대화 내용은 이씨가 김 여사에게 "난 진심으로 너가 걱정되어서 할 말 못할 말 못하는데 내 이름 다 노출시키면 다 뭐가 돼. 김OO이가 내 이름 알고 있어. 도이치는 손 떼기로 했어"라고 말했고, 이에 김 여사는 "내가 더 비밀 지키고 싶은 사람이야. 오히려"라고 답했다.
한동안 아래를 내려다보며 재판에 임하던 김 여사는 이씨 관련 기록이 나오자 손으로 머리를 짚으면서 고개를 푹 숙였다. 이에 김 여사 측은 재판부에 "지금 피고인 상황이 안 좋은데, 돌려보내고 계속하는 것이 어떻겠는가"라고 말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후 김 여사 측은 공지를 통해 "김 여사는 어지럼증과 구토증세 등이 심각해 오후 5시께 재판정을 나가 구치소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씨 증인신문에선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정황 증거도 제시됐다.
이씨가 2012년 10월 "권오수가 금감원에 이야기해 달라 하네"라고 하자 김 여사는 "그래서 내가 그래서 조심하라고 했잖아. 더 이상 사지 마"라고 답했다.
한편 재판부는 다음 달 3일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다.
pmk145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