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하루 만에 말 바꿔…국민 상대로 오락가락"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대통령실의 한미 관세·안보 분야 합의 내용을 담은 '팩트시트(공통 설명자료)' 발표가 지연되자 "이재명 정권이 또다시 양치기 소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미 관세협상의 진정한 성공을 기원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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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뉴스핌 DB] |
송 원내대표는 "어제(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번 주 안에 팩트시트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있게 언급했다"며 "그런데 불과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위성락 안보실장이 '팩트시트 마무리가 어렵다'고 말을 바꿨다"고 꼬집었다.
이어 "바로 하루 전 국감에서 강훈식 비서실장이 위증한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국민을 상대로 이같은 오락가락 행태를 보이는 것은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의 3500억 달러 '현금 선불' 요구에 대해 협상 끝에 일시불을 10년 할부로 바꾸는 등 외환시장이 받을 충격을 완화하려 한 점은 인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근본적으로 우리 GDP(국내총생산) 규모 대비 너무 큰 액수를 덜컥 합의한 원죄로 인해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지금은 자화자찬하기보다는 협상의 마무리에 최선을 다해야 할 때"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모든 것이 합의되기 전까지는 어떤 것도 합의된 것이 아니다'라는 외교가의 격언을 기억하기 바란다"며 "국민은 이제 구호보다 결과를, 말보다 책임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팩트시트 발표 시점과 관련해 "안보 분야에서 일부 조정이 필요해 얘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새 이슈에 대한 조정도 대체로 마친 상태인데, 미국에서 문건을 검토하면서 의견을 추가로 수렴하는 작업을 하느라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구체적인 발표 시점은) 언제가 될지 특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allpas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