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영국 시장에서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比亞迪, BYD)의 판매량이 테슬라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에서도 조만간 비야디가 테슬라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영국 시장에서의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10월 비야디가 처음으로 테슬라를 제치고 현지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 1위에 올랐다고 홍콩 봉황망이 영국 자동차협회(SMMT)의 자료를 인용해 6일 전했다.
SMMT에 따르면 10월 비야디의 영국 판매량은 테슬라의 판매량에 비해 7배 많았다.
올해 10월 누적 기준으로 비야디의 판매량은 3만9103대였다. 이는 지난해 대비 6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테슬라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4.5% 감소한 3만5455대였다.
비야디는 지난해 영국 시장에서 8788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테슬라의 판매량은 비야디의 6배에 달했다. 하지만 1년도 안 된 시간에 비야디가 테슬라를 추월하는 데 성공했다.
비야디의 월간 판매량은 지난 9월 1만1300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만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재 비야디는 영국에서 100여 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 비야디는 더 많은 하이브리드차와 순수 전기차 신모델을 영국에 출시할 방침이다.
이로써 영국은 비야디의 최대 해외 시장이 됐다. 또한 비야디는 프리미엄 시장으로 여겨지는 영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그 제품력을 입증하게 됐다. 비야디는 영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전 세계 각지에서 더욱 강한 수출 드라이브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야디의 테슬라 추월 현상은 영국에 이어 독일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독일 연방자동차운송관리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비야디의 판매량은 테슬라의 4배에 달했다.
올해 10월 누적으로 비야디의 판매량은 테슬라에 비해 424대 적었을 뿐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비야디가 독일 시장 최대 신에너지 자동차 메이커에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체들은 비야디의 유럽 시장에서의 돌풍 요인을 크게 두 가지로 꼽고 있다. 첫 번째는 비야디 전기차의 높은 가성비이며, 두 번째는 최근 불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대한 거부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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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영국시장에서 비야디와 테슬라의 누적 판매량 추이 [사진=SMMT] |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