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추가 전력 공급을 위한 고압송전선로 매설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인천시 연수구는 최근 도로굴착심의위원회를 열고 한국전력공사가 신청한 송도국제도시 동송도∼서송도 변전소 간의 고압송전로 매설을 위한 도로 굴착 안건을 보류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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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바이오집적단지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
심의위는 고압송전로 매설에 대한 지역 주민 수용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
고압송전선로 매설이 지연됨에 따라 인천신항과 대용량 전력이 필요한 송도 바이오 기업 등의 전력난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전은 해당 4.5㎞ 구간에 터널을 뚫고 지하 50m 가량에 고압송전선로를 매설하면서 사유지가 포함된 일부 구간은 1∼2m로 깊이에 묻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고압송전선로가 얕게 묻힐 경우 전자파 위험과 지반 약화가 우려된다며 당초 계획대로 60m 이상 깊이에 매설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송도국제도시의 전력 공급량은 700MW로 계획 예상 전력수요 1689MW의 41% 수준에 그치고 있어 고압송전선로 확보가 지연되면 전력난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는 3차 주민설명회를 진행한 뒤 주민 수용성이 확보됐다고 판단되면 심의위를 다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