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만7326가구로 전년 대비 21% 감소
경기·인천·충남·대구 급감
1~2인 가구 급증에도 공급 역행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올해 60㎡(이하 전용면적) 이하 소형 아파트 입주물량이 전년 대비 2만 가구 이상 줄어들며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3만 가구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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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60㎡ 이하 소형 타입 입주물량 추이 [자료=부동산R114] |
20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전국 60㎡ 이하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7만7326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9만7830가구)보다 21%(2만504가구) 감소한 것으로, 2015년(7만7741가구) 이후 최저치다. 내년에는 4만2956가구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경기, 인천, 충남, 대구 등 주요 지방권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올해 연말까지 경기 소형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2만8026가구로, 전년(4만3514가구) 대비 35.6% 줄었다. 김포·군포·과천·구리·하남·포천·가평·동두천·시흥·여주·광주 등 11개 지역은 연말까지 소형 입주물량이 전무하다. 김포를 포함한 7개 지역은 내년까지도 공급이 없다. 고양·화성·수원 등 11개 지역 역시 전년보다 입주물량이 감소했다.
인천은 4223가구로 2019년(2833가구) 이후 6년 만의 최저치다. 충남(938가구)은 14년, 대구(708가구)는 13년 만에 가장 적은 소형 입주물량을 기록했다.
서울은 전년(1만5275가구)보다 30.8% 증가한 1만9986가구로 조사됐다. 울산(722→2753가구), 세종(653→1280가구), 경남(4338→5903가구)도 입주물량이 늘었다.
가구 규모가 소형화되는 추세와 달리 소형 주택 공급은 줄어드는 역행 현상이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처음으로 1000만 가구를 돌파해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2인 가구도 같은 기간 540만 가구에서 601만 가구로 10% 넘게 증가했다.
이재춘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미래의 주거정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 가장 고려해야 할 사항은 인구 및 가구 변화이며, 특히 가구 변화가 가장 큰 요인"이라며 "1인 가구의 증가는 예정된 상황이며, 이는 주거 정책의 변화에도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