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 아파트 입주물량 7만4741가구… 2015년 이후 최저
가격 상승과 공급 감소 이중 부담
3.3㎡당 분양가 1982만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올해 경기도 아파트 입주 물량이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신축 선호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실제 공급 물량이 감소하면서 수급 불균형에 따른 여파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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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아파트 연간 입주 물량 추이 [자료=부동산R114] |
8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 아파트 입주물량은 7만4741가구로 전년(11만3708가구) 대비 약 34% 감소할 전망이다. 2015년 6만9973가구를 기록한 이래로 10년 사이 가장 적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9960가구에서 올해 2593가구로 74.0%(7367가구)가 줄어든 양주의 감소 폭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이어 용인(-6153가구) 화성(-5475가구) 광주(-5207가구) 안양(-5022가구) 등 순이다.
공급량은 감소하는데 분양가는 오르면서 새 아파트 마련은 한층 어려워졌다. 경기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2021년 1386만원에서 2024년 1982만원으로 43.0% 올랐다. 올해에는 2017만원까지 뛰며 2000만원 선을 넘어섰다. 공급 감소와 가격 상승이라는 이중 부담이 수요자들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6.27 대출 규제'로 수도권에서 6억원 이하의 집을 살 때만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어 신축 아파트의 진입 장벽은 또 한 번 높아졌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물량의 상당량을 책임지는 경기 감소 폭이 커서 서울 물량이 다소 늘어도 전반적인 감소 경향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물량이 줄어드는 추세가 확인돼 가을 이사철에 임대차 가격 변동 요인으로 작동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