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뉴욕사무소 "연준 2차례 추가 인하 예상…내년도 2~3 차례 인하 가능성"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 올해 두 차례 남은 금리 결정에서 한국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미국은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해 한미 간 금리 격차가 1.25%포인트(p) 까지 축소된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국은행 23일과 내달 말까지 두 차례 금리결정을 앞두고 있으나 수도권 부동산 문제와 한미 투자협정 관련한 환율 문제 등으로 금리를 인하가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5일 한은 뉴욕사무소는 현지시간 지난 13일 보고서에서 "투자은행들은 대체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연내 2회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현재 연 4.00∼4.25% 수준이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2.5%로 한미간 금리격차는 1.75%p 다. 월가의 전망대로 연준이 연내 2회 총 0.50%p를 추가 인하하면 3.50∼3.75%가 된다.
보고서는 또 "미국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보다 노동 시장 악화 우려가 더욱 부각됐다"며 "(투자은행들이) 내년 3분기까지 2∼3회 추가 인하 가능성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내년 9월 말에는 현재보다 최대 1.25%p 낮은 2.75∼3.00%까지 미국 기준금리가 비교적 가파르게 떨어질 수 있다고 보는 셈이다.
투자은행별로는, 모건스탠리, 노무라, TD 등이 올해 2회, 내년 3회 금리 인하를, 바클리, 씨티,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등이 올해와 내년 각 2회 금리 인하를 점쳤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1회, 내년 3회를, JP모건은 올해 2회, 내년 1회를, 도이치뱅크는 올해 2회를 각각 예상했다.
각 투자은행 전망은 모두 한 번에 0.25%p 수준의 점진적 인하를 전제로 했으며, '빅컷'(0.50%p 인하)은 가정하지 않았다.
반면 우리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1400원대 위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등 금융안정 불확실성까지 겹친 점이 고려되며 연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10월 전망 보고서에서 "한은은 수도권 주택 가격과 관련한 금융안정 필요성을 고려해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건설과 수출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기업 대출 연체율은 높아지고 있어 통화 완화 기조는 유지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만일 미국이 연내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하고 한국이 동결하면, 양국 금리 격차는 현재 1.75%p에서 연말 1.25%p로 축소된다.
지난 2023년 2월 1.25%p에서 3월 1.50%p로 금리 격차가 확대된 후 2년 9개월 만(올해 연말 기준)에 격차가 최소로 줄어드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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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미간의 기준 금리 격차는 1.75%포인트(p)다. 한국은행이 8월말 직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기 까지 2%p 였으나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0.25%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1%대로 금리차가 줄었다. 2025.10.15 ojh111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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