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게 위대한 영광, 오늘은 아름다운 날… 이제 새로운 시작"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의 생존 인질 20명이 13일(현지 시간) 전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지난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잡아간 지 736일 만이다.
![]() |
이스라엘 생존 인질을 실은 차량이 13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남부에 있는 군기지를 향해 달려가자 시민들이 국기를 흔들며 환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남아 있던 생존 인질이 모두 송환됨에 따라 가자지구에는 사망 인질 28명만 남게 됐다. 이중 26명은 사망이 확인된 상태이며, 나머지 2명의 상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생존 인질 13명이 이날 오전 11시 14분쯤(한국 시간 오후 5시14분) 가자지구 남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적십자 직원들에게 인계됐다. 이로써 생존 인질 20명의 송환 절차가 모두 완료됐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8시쯤에는 가자지구 북쪽 지역에서 생존 인질 7명이 석방돼 이스라엘 측에 인계됐다.
이스라엘군은 돌아온 인질들을 이스라엘 기지로 옮겨 가족과 상봉하게 했다. 석방된 인질들은 이후 병원으로 후송돼 신체 건강 상태 등을 점검받을 예정이다.
인질 송환 대가로 이스라엘에서 석방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1950명도 풀려났다. 로이터 통신 등은 "팔레스타인 석방자를 실은 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에 도착해 생환한 인질과 가족들을 만나고 이스라엘 의회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의회 방명록에 "(오늘 이스라엘 생존 인질 석방은) 내게 위대한 영광이며 오늘은 위대하고 아름다운 날이다.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This is my great honor - a great and beautiful day. A new beginning)"라고 적었다.
트럼프는 의회에 들어가면서 기자들에게 "하마스는 무장 해제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