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장관, 행정정보시스템 복구 현장 방문
국정자원 화재 복구율 25.8%…167개 복구
추석 연휴에도 960명 투입, 복구 총력전
"숨진 행안부 직원, 순직 인정에 최선"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 여파로 정부 행정정보시스템이 중단된 가운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시스템 복구 현장을 8일 방문했다.
정부는 추석 연휴기간에도 정보시스템 복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윤 장관은 임시로 구성한 국정자원 사무실에 방문해 명절에도 비상근무 중인 근무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안전한 근무 환경에서 작업할 것을 당부했다.
현장에서는 공무원 약 220명, 관련 사업자 상주인원 약 574명, 분진제거 및 기술지원 전문인력 약 160명 등 960여명의 인원이 정보시스템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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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8일 오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를 방문해 화재로 서비스가 중단된 행정정보시스템 복구현장을 점검한 뒤 복구계획 보고회를 하고 있다.[제공=행정안전부] |
윤 장관은 전산자원 확보와 신규 구축, 소실된 시스템의 대구센터 이전 등 복구 계획을 점검했다. 정부는 대전 본원에서 소실된 시스템 일부를 대구센터의 민관협력형 클라우드(PPP)로 이전을 추진 중이다.
또 화재가 발생한 국정자원 5층에 있는 7, 7-1, 8전산실의 일부 시스템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던 2~4층의 전산실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날 취재진을 만난 윤 장관은 "2~4층에 있는 전산실의 여유 공간을 활용해 대전 본원에서 바로 복구할 수 있는 것은 복구하려고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7, 8전산실에 많이 들어 있는 각종 스토리지 데이터를 하나하나 복구할 계획"이라며 "빠른 일정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화재에 따른 분진 제거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도 파악됐다. 또 7전산실에 있는 시스템 중에는 상당수가 5~6전산실에서도 운영이 가능한 시스템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 장관은 "2~3층 전산실의 여유 공간을 활용해서 (시스템을) 설치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며 "최대한 빨리 복구돼서 가동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재로 소실된 시스템의 대구센터 이전·재설치 계획에 대해서는 "빠르게 운영을 정상화하는 게 기준"이라며 "대구센터로 가는 게 빠르다고 생각되면 대구센터로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정자원 화재 관련 행안부 소속 공무원이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투신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서는 "이 시설에 대한 생각이 남달랐고, 애착이 컸던 분이라고 알고 있다"며 "매우 안타깝게 생각을 하며 행안부로서는 순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기준 국정자원 647개 시스템 중 167개가 복구(25.8%)됐다. 관세청 업무지원 시스템, 국가데이터처의 지표누리, 국무조정실의 ODA통합누리집이 복구됐다. 복구된 1등급 서비스는 22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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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8일 오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를 방문해 화재로 서비스가 중단된 행정정보시스템 복구현장을 점검한 뒤 복구계획 보고회를 하고 있다.[제공=행정안전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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