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1일(현지시간) 이날부터 돌입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shut down·업무 일부 일시 정지) 사태가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제도적 견제와 균형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는 향후에도 유지될 것으로 본다"며 이는 국가 신용등급의 중요한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셧다운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해서는 "그 범위와 지속 기간에 달려 있다"면서 "미국의 규제 환경, 법치주의, 제도적 견제와 균형에 관한 상황을 계속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스도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의 정부 셧다운은 통상적으로 광범위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며,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있어 '신용 사건(credit event)'으로 간주되지 않는다"면서도, 셧다운이 장기화할 경우 일시 해고된 연방정부 공무원들의 소비 위축, 주요 경제지표 발표 지연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 등이 파급 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셧다운이 지속되는 매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0.2%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추산했다.
현재 셧다운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이날 미 의회 상원에서 민주당이 셧다운 회피를 위한 단기 지출법안(CR·임시예산안) 통과를 시도했지만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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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회도서관에 있는 안내문.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도서관이 문을 닫았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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