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171회 방추위 개최… L3해리스사 제안기종 결정
KF-21 장착할 '장거리공대공유도탄' 확보사업 의결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항공통제기 2차 사업자로 미국 항공업체 L3해리스(L3Harris)가 제안한 기종을 최종 선정했다. 방위사업청은 30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고 '항공통제기 2차 기종 결정'을 심의·결의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북한과 주변국의 공중위협 증가에 대비해 공중감시와 항공통제 능력의 완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항공통제기를 국외구매로 추가 확보하는 사업이다. 2021년 사업에 착수해 오는 2032년까지 총 3조975억 원이 투입된다. 방추위는 L3해리스(L3Harris)와 사브(SAAB) 두 기종을 놓고 평가한 결과 L3해리스의 제안기종(글로벌 6500)을 항공통제기 2차 사업 기종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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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3해리스 조기경보통제기 컴퓨터그래픽 모형. 캐나다 봄바디어의 '글로벌 6500' 항공기에 이스라엘 레이더를 탑재했다. [서울=L3해리스 제공] 2025.10.01 gomsi@newspim.com |
방사청 관계자는 "L3해리스는 운용적합성, 국내 방산기여도, 운영유지비용 분야에서, 사브는 계약조건, 획득비용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평가항목별 점수를 종합한 결과 L3해리스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방사청은 항공통제기 추가 도입으로 전·평시 적 공중위협에 대한 상시 공중 감시능력 확보와 한국군 주도의 원활한 항공통제 임무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사청은 "군 요구도 충족 및 후속 군수지원 보장을 통한 안정적인 군 운용여건이 확보됐다"며 "일부 항공기의 국내 체계통합과 레이더 핵심 구성품 제작 수출 등을 통해 국내 방산육성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추위는 이날 '장거리공대공유도탄 체계개발 기본계획'도 의결했다. '장거리공대공유도탄 사업'은 KF-21에 장착할 장거리공대공유도탄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6년 착수해 2033년까지 진행되며 총 7535억 원이 투입된다. 방사청은 "전투기의 기본무장인 공대공유도탄을 국내 개발함으로써 자주국방에 기여하고, 향후 KF-21과 함께 패키지로 수출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goms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