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실시… 2022년 김일성 110주년 사면 이후 3년 만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독려하고, 민심을 달래기 위한 의도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계기로 사면을 실시한다고 노동신문이 28일자로 보도했다. 신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영광스러운 조선 노동당 창건 80돌을 맞으며 다음과 같이 결정한다"며 "조국과 인민 앞에 죄를 짓고 유죄 판결을 받은 자들에게 대사(大赦·사면)를 실시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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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핵무기연구소를 비롯한 핵 관련 분야의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핵물질 생산 및 핵무기 생산과 관련한 중요협의회를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27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화면] 2025.09.28 gomsi@newspim.com |
사면은 다음 달 1일부터 실시한다. 신문은 "내각과 해당 기관들은 대사로 석방되는 사람들이 안착되여 일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실무적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에 대한 인민의 절대적인 신뢰심을 혁명의 제일 재부로 간직하고 주체조선의 불가항력인 일심단결의 위력으로 인민의 모든 꿈과 이상이 꽃 펴나는 천하제일 강국을 일떠세우려는 것은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면은 2022년 1월 김일성 주석 생일(4월 15일) 110주년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2월 16일) 80주년 이후 약 3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북한은 김일성·김정일 생일이나 노동당 창건일 등의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을 계기로 민심을 달래고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하기 위해 사면을 실시해왔다. 북한의 사면 실시는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독려하고, 민심을 달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goms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