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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만에 종합병원 지으라 재촉하더니...지연 책임 간부에 떠넘긴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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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 첫 삽 뜨고 5년 늦어져
"간부들 공명심이 사업에 혼란 초래"
공사비 강제모금 등 고질병도 지적
내달 10일 노동당 창건 80주에 준공식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김정은이 23일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을 찾아 관련 시설을 돌아본 뒤 내달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에 맞춰 준공식을 열 것을 지시했다.

24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인 김정은이 간부들을 대동하고 평양종합병원을 방문했다고 보도하면서 "화상진단과, 구급과, 종합실험 검사과와 치과, 내과 집중 치료과를 비롯한 전문과들, 종합수술실, 입원실과 학술토론회장, 직승기(헬기) 착륙장 등 병원의 여러 곳을 돌아봤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가 23일 준공을 앞둔 평양종합병원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2025.09.24 yjlee@newspim.com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병원 건설이 다른 부문에 비하여 늦어진 원인은 세계적인 보건 사태로 인한 객관적 요인에도 있지만 중요하게는 우리 내부에서 인위적인 난관을 조성한 당시 내각의 일부 지도 간부들과 평양종합병원 건설 연합상무(TF) 일군(간부를 의미)들의 공명심으로 하여 산생된 경제조직 사업에서의 혼란에 기인된다"고 비판했다.

김정은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3월 평양에 변변한 종합병원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이 병원의 착공식을 가졌다.

당시 직접 첫삽을 뜬 김정은은 그해 10월 노동당 창건 기념일에 맞춰 공사를 끝내라고 지시해 '불과 7개월 만에 종합병원을 완공하는 건 말이 안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초보다 무려 5년이나 늦게 공사를 마무리하게 된 상황에서, 지연 책임을 코로나 사태와 간부들의 문제로 떠넘긴 것이다.

김정은은 "당시 그들은 국가의 재정규율을 무시하고 병원규모와 설계변경에 따르는 총 건설예산도 승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멋대로 공사를 내밀어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다"며 "더 엄중하게는 자의대로 지원분과 형식의 기구까지 만들어놓고 전국적으로 모금과 지원바람을 일구면서 진정으로 인민을 위하여 시작한 영광스럽고 보람찬 당의 숙원사업의 본도가 왜곡되게 만드는 심각한 정치적 문제를 발생시켰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준공식을 할 예정인 평양종합병원.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2025.09.24 yjlee@newspim.com

병원건설을 두고 관련 비용을 주민에게 강제로 떠넘기는 북한의 고질병이 도진 상황을 비판한 것이다.

이종석 대한건축학회 통일건축산업위원장은 "건축의 주인은 국가체제나 이를 제공하는 측이 아닌 사용자"라며 "외피를 두르는 일보다 내용을 채우는 게 우선인데 북한은 여전히 구시대적 사고에 머물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김정은은 또 "당에서 숙원사업이라고까지 표현한 이 건설계획의 목적과 성격도 가려보지 못하는 정치적으로 매우 미숙한 사람들, 당에서 직접 관심하고 중시하는 건설에 끼여들어 자기들도 한몫했다는 평가부터 받을 생각을 앞세운 공명주의자들에 의해 우리 당이 발기한 이 사업의 인민적 성격이 오도되고 당의 권위가 훼손 당할뻔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그러한 부당한 행위를 한 간부들 속에는 건설연합상무 정치책임자로 있던 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의 이전 책임 간부들도 포함돼 있다"며 "당의 정책보다 자기 이름 석 자가 더 중요했던 개별적 간부들의 공명심으로부터 산생된 정치적 손해를 회복하기 위하여 부득이 우리는 지난해 12월 병원건설에 지원금을 낸 개별적 단위와 주민들에게 자금을 전부 빠짐없이 돌려주는 특별한 조치를 별도로 취하지 않으면 안됐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3일 준공을 앞둔 평양종합병원을 방문해 간부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김정은은 이날 공사 지연에 따른 책임을 간부들의 무책임과 공명심이라고 비판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2025.09.24 yjlee@newspim.com

통일부 당국자는 "평양종합병원 건설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자재비용 등을 강제로 조달하는 바람에 반발이 일고 불만이 번진 상황이 착공 초기부터 대북첩보로 입수된 바 있다"며 "김정은이 해당 조직과 간부들을 비난하고 갹출비용을 되돌려 주는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하면서 사태를 수습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그 어느 부문보다 뒤떨어졌던 나라의 보건을 세계적 수준으로 추켜세우자면 무엇보다 먼저 보건시설 설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며 "그러자면 중앙병원으로부터 시, 군병원, 진료소, 약국에 이르기까지의 건축설계를 전문적으로 맡아하는 설계연구소를 내오는 것이 선차적인 문제로 나선다"고 강조했다. 

이종석 위원장은 "병원 설계 및 건설은 다른 부문과 달리 병원 운영자나 의료진과의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이런 특수성에 무지했던 김정은이 속도전을 강조하다 차질을 빚자 뒤늦게 설계부터 전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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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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