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회 현안 질의서 사적 사용 인정한 참고인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이재필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장이 26일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에 출석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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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이재필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장이 26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하고 있다. 2025.09.26 yek105@newspim.com |
그는 '여전히 김건희 여사의 종묘 사적 이용을 인정하는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단 오늘 가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유산청장이 판단 미숙으로 사용 허가를 내줬다고 했었는데, 누구 지시로 어떻게 허가를 내린 건지'라는 질문에도 "일단 그 부분도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실로부터 전달받고 개방 요청한 건지', '국회에서 사적 이용 맞다고 판단했는데'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건물로 들어갔다.
이 본부장은 김 여사의 '종묘 차담회 의혹' 관련 참고인 신분이다. 해당 의혹은 김 여사가 2024년 9월 서울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인들과 차담회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가 유산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지적이 일었던 사안이다.
국가유산청 내규인 '궁·능 관람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종묘 등 중요문화재는 사전에 정식 공문으로 신청받은 경우에만 문화재위원회 궁능문화재분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사용할 수 있다.
이 본부장이 있는 궁능유적본부는 종묘에 대한 관리 책임이 있으며, 종묘 사용을 위해서는 이 본부장의 허가가 필요하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12월 2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사적 사용이 맞다"고 인정한 바 있다.
특검팀은 앞서 종묘 관리소장을 비롯한 종묘 관리 공무원들을 조사했으며, 지난 18일에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여러 가지 적용 법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궁능유적본부는 대통령실로부터 김 여사의 방문 일정을 전달받고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검팀은 이 본부장을 상대로 망묘루 사용 허가 경위 등을 구체적으로 조사할 전망이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