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이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다.
김형근 특별검사보(특검보)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 이기훈을 내일(26일) 삼부토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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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 특별검사팀 관계자는 15일 "오는 16일 오전 10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의 조사가 예정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 부회장의 도주 타임라인. [사진=뉴스핌DB] |
김 특검보는 "(이 부회장이)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의혹에 관여했다는 혐의는 기소 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출범 직후 1호 사건으로 수사해 왔고, 지난 7월 이 부회장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후 도주 55일 만인 지난 10일 전남 목포에서 체포됐다.
이 부회장은 2023년 5~9월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가담해 수백억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삼부토건 전·현직 간부는 당시 윤석열 정부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것처럼 꾸며 주가를 두 달간 다섯 배 이상으로 부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 등이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업무협약(MOU)을 맺었다는 허위·과장 보도자료를 배포해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였다고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기업 웰바이오텍도 2023년 삼부토건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삼부토건 주가조작과 유사한 방식으로 웰바이오텍의 주가도 인위적으로 조정됐다는 의혹을 조사하는 한편, 김건희 여사와의 관련성도 밝힐 전망이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