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아파트, 한강·아차산 조망이 강점
해안건축과 호텔급 커뮤니티 품은 재건축 착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1978년 국내 최고가로 분양됐던 서울 성동구 워커힐아파트가 재건축을 통해 하이엔드 단지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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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 워커힐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자료=해안건축] |
20일 해안건축은 최근 워커힐아파트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재건축 시 기존 576가구를 9개 동, 최고 28층 규모 1020가구로 탈바꿈한다. 용적률은 108%에서 185%로 상향된다. 건폐율을 주변 단지보다 낮게 설계해 녹지와 개방감을 확보했다. 한강과 아차산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입지를 살렸다. 전 가구를 단독주택형으로 맞통풍 구조와 3면 개방형 거실·식당을 갖췄다.
중앙정원을 중심으로 9개 동을 배치하고 최대 220m의 동 간격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2개 동에는 전용 84㎡이 들어서며, 나머지 동은 대형·초대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저층부 140가구는 돌출형 발코니를 갖춘 테라스 하우스로 설계돼 발코니 면적을 확장한다.
워커힐아파트는 1978년 분양 당시 압구정 현대아파트보다 2배 이상 분양가가 높았다. 이번 재건축은 옛 명성을 되살려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 주거 단지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올 5월 아파트 내 자연녹지를 2종 주거지역으로 변경하는 지구단위계획을 마련, 조만간 공람키로 했다. 이 단지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1차와 2차 아파트를 통합해 전체 단지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자연녹지 규제로 인해 1차 아파트만 단독 추진위가 설립된 탓에 현재 전체 단지 내 동의율은 44.6%에 그친다.
추진위는 해안건축에 정비계획 입안을 위한 기획설계를 요청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를 시작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해 소유자 총회에서 설계 회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