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한글학회와 국어문화원연합회에서 18~24일 '올해의 우리말빛'을 정하는 국민투표를 진행한다.
'우리말빛'이란 국민과의 소통을 편안하게 하며 우리말을 빛낸 본보기가 될 만한 이름을 일컫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공기관에서 벌이는 정책·사업·행사의 이름과 국민이 이용하는 공간의 이름을 대상으로 선정 작업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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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2025 올해의 우리말빛 국민투표 포스터. [사진=국어문화원연합회] 2025.09.18 moonddo00@newspim.com |
지난 7월 7일부터 8월 22일까지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모와 자체 조사를 병행해 1028개의 우리말 이름을 찾아냈다. '우리말의 맛을 잘 살렸는가', '무엇을 가리키는지 쉽게 알 수 있는가', '우리말 이름의 확장성을 보여 주는가' 등의 기준으로 2단계의 심사를 거쳐 '올해의 우리말빛' 국민투표에 내놓을 이름 32개를 뽑았다.
선정된 정책·사업·행사 이름은 덜 달달 원정대, 도움드림, 미리내집, 이웃기웃, 춤보따리 등을 포함한 16개이고, 공간 이름은 나라장터, 두루누비, 무더위 그늘막, 쉬소, 한뼘정원 등 16개다.
국민투표는 18~24일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투표 결과에 따라 분야마다 5개 안팎의 이름을 '올해의 우리말빛'으로 확정한다. 최종 확정된 이름에는 내달 11일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열리는 '한글 한마당 개회식'에서 인증패인 '우리말빛 보람'을 수여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올해의 우리말빛' 사업의 국민투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투표는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에 방문하거나 포스터의 큐알코드로 접속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리의도 춘천교대 명예교수는 "이번 행사는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갖가지 이름들을 국민들이 평가하고 인증하는 것으로, 우리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많은 사람이 '우리말빛' 국민투표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조금만 애정과 관심을 기울이면 참신하고 친근한 우리말 이름을 얼마든지 지을 수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moondd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