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경관과 역사적 가치 인정받아 여수 4번째 명승 탄생
[여수=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여수시는 천혜의 해양 경관을 품은 '거문도 수월산 일원'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국가 자연유산(명승) 지정 예고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지정 예고는 여수의 해양·생태·역사적 가치를 대내외적으로 입증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 |
여수 거문도 수월산 일원 '거문도 등대' [사진=여수시] 2025.09.16 chadol999@newspim.com |
거문도 수월산은 탐방로를 따라 이어지는 울창한 동백 숲과 웅장한 기암괴석, 장관을 이루는 낙조 등으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거문도 등대와 관백정에서는 환상적인 일출과 백도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생태적·경관적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거문도는 예로부터 남해 방어의 전초기지이자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돼 항로 개척과 근대 해양사, 국제 정치사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학술적 가치 또한 명승 지정 근거로 인정됐다.
이번 지정 예고로 여수시는 1979년 지정된 ▲상백도·하백도 일원▲금오산 향일암 일원▲영취산 흥국사 일원에 이어 네 번째 명승을 보유하게 된다. 이는 여수가 가진 해양도시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10월경 거문도 수월산 일원을 최종적으로 명승으로 지정·고시할 계획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명승 지정은 여수의 해양 경관을 국내외에 알리는 강력한 홍보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핵심 콘텐츠로 활용돼 지역 위상과 관광 경쟁력 제고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hadol9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