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체외진단 전문기업 수젠텍의 뎅기 진단 제품이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ANVISA)으로부터 정식 허가를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브라질은 남미 최대 체외진단 시장 중 하나이자, 뎅기열이 대표적인 풍토병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WHO(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뎅기열 고위험 국가로, 지난 2023년에는 약 165만건의 의심 신고와 109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의심 사례가 약 630만건 이상으로 급증하고 사망자도 약 4000명에 달해 역대 최대 유행을 기록했다. WHO는 모기 매개 감염병이 전 세계 인구 39억명 이상을 위협하고 있으며, 그중 뎅기열이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에 의해 전파되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 |
수젠텍 로고. [사진=수젠텍] |
기후 변화 역시 뎅기 및 기타 모기 매개 감염병 확산을 가속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수젠텍의 SGTi-flex Dengue IgM/IgG 및 SGTi-flex Dengue NS1 Ag는 뎅기열 감염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NS1 항원 검사와 감염 단계 및 환자의 면역 반응을 구분할 수 있는 IgM/IgG 항체 검사를 모두 제공한다.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기반으로 현장에서 신속한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장 의료 및 공중 보건 대응력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젠텍 관계자는 "이번 브라질 허가는 단순한 시장 진출을 넘어 남미에서 뎅기 및 기타 모기매개 감염병 대응의 핵심 파트너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는 수젠텍이 보유한 글로벌 감염성 질환 진단 분야의 전문성과 품질, 규제 대응 역량이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현지 파트너십 확대와 공급망 강화, 기술 협력을 통해 중남미 전역의 감염병 진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허가를 계기로 수젠텍은 남미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감염성 질환 진단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