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 대표팀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드바흐)가 소속팀에서는 오히려 입지 불안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카스트로프는 10일(한국시간) 열린 멕시코전에서 대표팀 선발로 나서 전반 45분 동안 압박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상 경합 5회 중 3회 승리, 볼 회복 5회, 태클 1회 기록을 남겼다. 배준호와 오현규의 슈팅은 그의 발끝에서 비롯됐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홍명보호 중원에 색다른 활력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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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옌스 카스트로프(가운데)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A매치 평가전에서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2025.09.10 thswlgh50@newspim.com |
하지만 독일 현지에선 그가 한국 대표팀에 소집될수록 소속팀 내 경쟁에선 뒤처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독일 매체 빌트는 "대표팀에서 잠재력을 증명한 카스트로프가 묀헨글라드바흐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며 그의 상황을 '월드컵 딜레마'로 표현했다.
대표팀에 꾸준히 부름을 받으려면 소속팀에서도 평균 이상 출전 시간을 확보해야 하는데, 최근 상황은 녹록지 않다. 카스트로프는 미국 원정에 합류하면서 A매치 기간 동안 치러진 묀헨글라드바흐의 평가전에 빠졌다. 직전 슈투트가르트전에서는 실점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10월과 11월에도 대표팀 소집이 이어지면 장거리 이동까지 겹쳐 주전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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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카스트로프. [사진=KFA] |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는 중원 조합에 새로운 옵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지만, 카스트로프 개인으로서는 소속팀에서 자리를 지키는 일이 더 큰 과제가 될 전망이다. 대표팀에서 가능성을 보인 만큼, 이제는 묀헨글라드바흐 무대에서 존재감을 증명하는 것이 그의 다음 시험대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