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꾸준히 뛸 수 있는 팀에서 가고싶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델리 알리(29)가 이탈리아 세리에A 코모와 불과 8개월 만에 결별했다. 세리에A 도전은 단 한 경기 출전 기록만 남긴 채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코모 1907은 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델리 알리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며 "알리는 꾸준한 출전 기회를 원했지만, 구단의 단기 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적시장 마감에 앞서 결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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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세리에A 코모와 계약한 당시의 델리 알리. [사진=로이터] |
알리는 한때 잉글랜드 축구의 차세대 스타이자 토트넘 홋스퍼를 상징하는 유망주였다. 2015년 프리미어리그 데뷔 이후 두 시즌 연속 PFA 올해의 유망주로 선정됐고, 토트넘에서 공식전 269경기 동안 67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A매치 37경기 3골을 남겼다. 이후 에버턴과 베식타스 등에서 뛰었으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해 1월 코모와 2025-2026시즌 종료까지 18개월 계약을 맺고 세리에A 무대에 올랐지만 성과는 극히 미미했다. 지난 3월 16일 AC밀란전에 후반 36분 교체로 투입된 알리는 단 9분 만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이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되면서 결국 구단과 결별을 선택했다.
영국 '토크 스포츠'에 따르면 알리는 올여름 프리시즌 기간에도 팀 훈련에서 제외돼 개인 훈련을 이어갔다. 은퇴 고민설까지 돌았지만 알리는 여전히 선수 생활을 이어가길 원했고, 코모 역시 더 이상 계획에 포함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결별로 이어졌다.
한때 세계적인 기대를 받았던 미드필더 델리 알리의 다음 행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꾸준히 뛸 수 있는 팀에서 다시 기회를 잡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어느 리그에서 현실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