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 PCE 2.9%↑…소비·소득도 증가, 연준 9월 금리 인하 '가시권'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과 일치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근원 물가가 소폭 오름세를 보였지만, 소비가 여전히 견조한 가운데 관세발 인플레이션 압력은 향후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미 상무부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9% 상승했다. 이는 6월보다 0.1%포인트 오른 수치로, 다우존스가 사전 집계한 전문가 전망과 일치했다. 헤드라인 PCE 지수는 월간 0.2%, 연간 2.6% 상승해 역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연준은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지수를 장기적 인플레이션 추세의 지표로 삼는다.
![]() |
맨해튼 슈퍼마켓에서 상품을 가득 담은 쇼핑카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 고용 둔화에도 개인 소득·지출 '여전히 견조'
같은 달 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5% 증가하며 미국 경제의 최대 버팀목인 내수가 여전히 견조함을 보여줬다. 개인 소득도 0.4% 증가해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고용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임금 상승세가 이어지며 소비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7월 인플레이션은 품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에너지 상품·서비스 가격은 전년 대비 2.7% 하락했으며 식품 가격은 1.9% 상승에 그쳤다.
반면 서비스 물가는 3.6% 급등해 전체 상승세를 주도했다. 월간 기준으로도 서비스 가격이 0.3% 오르며 전체 상승분을 사실상 전부 차지했다.
◆ 연준 9월 금리 인하 '가시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2일 잭슨홀 미팅에서 노동시장 둔화를 언급하며 비둘기파적 기조를 드러냈다.
인베스코의 브라이언 레빗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가 합리적"이라며 "관세는 일시적 가격 충격이지 인플레이션 악순환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현재 4.25~4.50% 범위에 머물러 있으며, 9월 16~17일 FOMC 회의에서 조정 여부가 결정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87%로 반영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리사 쿡 연준 이사 해임을 선언하면서 중앙은행 독립성 논란도 불거졌다. 쿡 이사는 법적 대응에 나섰으며, 연준의 정책 신뢰성에 정치적 리스크가 추가됐다는 평가다.
예상에 부합한 PCE 수치 발표에 미 주가지수 선물은 낙폭을 다소 줄였으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일시 오름폭을 줄였으나 다시 반등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