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종합] 파월 "리스크 균형 변화, 정책 조정 정당화"…금리 인하 시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
인플레 장기화 우려보다 노동시장 방어에 방점
파월 발언 후 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급등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관세발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가능성보다는 최근 크게 약해진 고용 시장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오는 9월 금리 인하 주장에 힘을 실었다.

파월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의 정책금리는 작년보다 중립 수준에 100bp(1bp=0.01%포인트(%p)) 더 가까워졌고, 실업률과 다른 노동시장 지표의 안정은 우리가 정책 기조 변화를 신중히 고려할 수 있도록 해준다"며 "그런데도 정책이 여전히 긴축 영역에 있는 만큼 기본 전망과 위험 균형의 변화는 정책 기조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파월 의장은 "전체적으로 볼 때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위험은 상방으로 기울고 고용 위험은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어 이는 도전적인 상황"이라며 "우리의 목표가 이처럼 긴장 관계에 있을 때, 우리의 틀은 이중 목표의 양 측을 균형 있게 다룰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은 미리 정해진 경로를 따르지 않는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지표를 평가하고 그것이 경제전망과 위험 균형에 주는 의미를 바탕으로만 이러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우리는 결코 그 접근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준의 연례 심포지엄에 참석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8.22 mj72284@newspim.com

◆ "노동 수요 공급 모두 둔화, 물가 압력 장기화 가능성 작아"

이날 연설에서 파월 의장은 약해진 고용시장을 방어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월초 공개된 7월 고용 보고서를 언급하며 최근 일자리 증가세 둔화에 주목했다. 그는 "이번 달 초에 발표된 7월 고용보고서는 지난 3개월 동안 월평균 일자리 증가가 3만5000개에 불과했음을 보여줬다"며 "이는 2024년의 월평균 16만8000개에서 크게 줄어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일자리 증가 둔화가 노동시장에 우리가 피하고자 하는 큰 슬랙(slack, 유휴 인력)을 만들어낸 것 같지는 않다"며 실업률이 7월 다소 올랐지만 4.2%로 안정돼 있음을 강조했다.

이민 급감으로 노동력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고 최근 몇 달간 경제활동참가율도 소폭 하락해 전반적으로 노동 공급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종합적으로 노동시장은 균형을 이루고 있는 듯 보이지만 이는 노동력 공급과 수요 모두가 크게 둔화한 결과라는 점에서 독특한 균형"이라며 "이런 특이한 상황은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위험이 현실화하면 급격한 해고 증가와 실업률 상승이라는 형태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 파월 의장은 이전보다 장기화할 가능성이 작다는 진단을 내놨다. 파월 의장은 "관세가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이제 분명히 보인다"면서도 "통화정책에 중요한 질문은 이러한 가격 상승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문제의 위험을 실질적으로 높일 가능성이 있는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합리적인 기본 시나리오는 그 영향이 비교적 단기적이며 한 번의 가격 수준 변화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물가 상승으로 실질 소득이 줄어든 노동자들이 더 높은 임금을 요구하고 받아내면 임금과 물가의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지만 현재 노동시장의 하방 위험을 고려할 때 그럴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열었다"…채권 금리 속락, 주가지수는 상승

전문가들은 이날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입을 모았다. 비 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파월 의장은 위험의 균형이 바뀌고 있다는 점, 그리고 따라서 정책 변화를 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말했다"며 "그것은 파월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를 지지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시사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9월, 다시 10월, 그리고 다시 12월에 금리 인하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노동시장의 약세가 관세로 인한 근원 재화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보다 명백히 주요 동인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쪽으로 기운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넥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컵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분위기를 망치는 사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노동시장에 대한 하방 위험은 커졌고, 그들이 여전히 인플레이션 기대에 대해 우려하고는 있지만 알 수 없는 인플레이션 기대 위험을 성장에 대한 알려진 위험보다 우선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진행되면서 미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은 전장보다 6.9bp 하락한 4.262%를 나타냈고,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9.4bp 내린 3.698%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증시는 랠리를 펼치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35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1.72% 급등한 4만5556.42를 가리켰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7% 상승한 6463.95, 나스닥 종합지수는 1.77% 오른 2만1473.44를 각각 나타냈다.

미 달러화는 약세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68% 내린 97.95를 나타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0.78% 오른 1.1698달러, 달러/엔 환율은 0.90% 하락한 147.03엔을 각각 가리켰다.

이번 잭슨홀 회의는 "전환기의 노동시장: 인구구조, 생산성, 그리고 거시경제정책"이라는 주제로 전날부터 23일까지 열린다. 연준 의장으로서 파월 의장은 마지막 잭슨홀 기조연설을 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