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문화·상업 융합된 복합 공간 조성 계획
1000억~1200억원 재원, SOC 사업에 활용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청주시가 1999년 건립된 노후한 시외버스터미널을 민간에 매각하기 위해 오는 28일 청주시의회에서 동의 절차를 진행한다.
이번 매각 추진은 고속터미널 현대화 사업 완료에 따른 후속 조치로, 민간 창의적인 투자를 유치해 터미널을 교통과 문화, 상업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청주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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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버스터미널 매각 위치도.[사진=청주시] 2025.08.26 baek3413@newspim.com |
현재 터미널은 대규모 보수 없이 운영되면서 시설 노후화가 심각해 시민 불편과 안전 우려, 도시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왔다.
시는 당초 고속터미널과 함께 두 터미널을 동시에 매각하려 했으나 교통 혼란 우려로 인해 고속터미널 사업 완료 후 시외터미널만 별도로 매각하는 방식을 택했다.
민간 매각으로 확보되는 약 1000억~1200억 원 규모 재원은 청주의 주요 생활 SOC(사회기반시설) 및 시민 편의 증진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직접 개발할 경우 신축 비용 약 700억 원 또는 리모델링 비용 약 500억 원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민간 참여가 효율적인 방안이라는 시의 입장이다.
또 현행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상 청주시는 공영터미널 설치·운영 요건에 해당하지 않음에도 공영 체제로 운영돼 왔고, 소유와 경영 분리로 인한 운영 불안정과 서비스 질 저하 문제도 있었다.
국토교통부 연구에서도 터미널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민간 자본 참여와 복합 개발을 권장하고 있으며, 청주 고속터미널 현대화 사업이 성공 사례로 꼽힌다.
시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단순 자산 처분이 아니라 시민 교통 편의를 높이고 미래 도시 전략과 연계된 최적 선택"이라며 "확보된 재원으로 더 나은 생활환경 제공과 충청권 광역교통 핵심 거점 도약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