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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AI 비서 10억개 만들어 업무 자동화"...노동 대전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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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메일 작성, 일정 조율, 데이터 분석, 시장 조사 등 사무직의 반복 업무를 사람 대신 수행하고, 기업의 의사결정까지 지원하는 AI 비서들이 수십억 개 규모로 등장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이 "10억 개의 AI 에이전트를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업무 자동화의 대전환을 예고했다.

손 회장이 말하는 'AI 에이전트'는 단순 챗봇이나 정보 검색 도구를 넘어, 각 기업의 부서별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고 서로 연동하는 '디지털 노동력'이다.

손 회장은 16일 열린 기업 대상 연례행사에서 "그룹 내에서 AI를 전면 도입하고, 오픈AI와 함께 일본 대기업을 위한 AI 업무대행 서비스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 오픈AI와 손잡고 기업별 맞춤형 AI 추진

손 회장은 이날 열린 연례 행사 '소프트뱅크 월드 2025'에서 직접 무대에 올랐고,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원격으로 참석해 화상으로 대담을 나눴다.

손 회장이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시대가 올까"라고 묻자, 올트먼은 "AI가 사람처럼 복잡한 과제를 이해하고 실행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전 세계 생산성과 가능성을 해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올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에서 향후 4년간 5000억달러(약 690조원)를 투자해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대담에서도 손 회장이 "그 정도의 연산 능력이 정말 필요한가"라고 묻자, 올트먼은 "AI 비용이 낮아지면 더 많은 사용자가 생기고, 결국 더 큰 인프라가 필요해진다"며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손정의 소트프뱅크그룹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기업 데이터 기반 '크리스탈 인텔리전스' 개발

SBG와 오픈AI는 올해 2월, 합작법인 'SB OpenAI Japan'을 설립한다고 발표했고, 4월에는 소프트뱅크 본사 내에 준비 사무국을 설치했다. 양사는 각 기업이 보유한 내부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경영지원 AI '크리스탈 인텔리전스'를 공동 개발 중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크리스탈 인텔리전스의 활용 모습을 담은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에서는 "무엇이든 알고 있는 동료처럼 사용자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며", "회사 전체가 끊임없이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는 설명과 함께, 부서별로 배치된 AI 에이전트들이 시장 분석, 회의 일정 조정, 문서 작성 등의 업무를 자율적으로 처리하는 장면이 소개됐다.

◆ 그룹 전 직원 AI 의무화...'천수관음 프로젝트' 시동

손 회장은 올해를 "그룹 내부에서 AI를 철저히 활용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해"로 규정했다. 실제로 통신 자회사 소프트뱅크와 포털 계열사 LINE 야후에서는 전 직원에게 AI 사용을 의무화했다.

특히 소프트뱅크는 전 직원에게 1인당 100개의 AI 앱을 개발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전사적인 업무 혁신 실험이기도 하다.

SBG는 이 같은 AI 대량 활용 계획에 '천수관음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천 개의 손으로 중생을 돕는 불교의 관음보살처럼, 수많은 AI 에이전트가 기업 내 다양한 부서에서 업무를 보조하거나 대체하겠다는 구상이다.

손 회장은 "10억 개의 AI 에이전트를 만들 테니 연산 인프라가 망가지지 않도록 해달라"며 올트먼에게 농담 섞인 당부를 건네기도 했다.

AI 에이전트 설명하는 손정의 회장 [사진=NHK]

◆ "AI 없는 기업은 퇴보할 것"

이날 손 회장의 발표 이후 무대에 오른 소프트뱅크의 미야카와 준이치 사장도 "AI가 드디어 디지털 노동력으로 사회에 본격 투입되는 시점"이라며, "제4차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 고객을 향해 "AI 에이전트를 보유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사이에는 극명한 차이가 생길 것"이라며, "이 흐름을 관망하는 태도는 곧 퇴보를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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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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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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