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노원구·은평구·강동구 옥상정원 완성
하반기 보라매병원 등 3곳에 추가 조성 예정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올해 노원구 월계도서관, 은평구 구립예가어린이집, 강동구 온조대왕문화체육관 3곳 총 1013㎡ 규모의 옥상정원 조성을 완료했으며, 하반기에는 보라매병원 등 3곳에 1214㎡의 옥상정원을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옥상정원은 여름철 건물 온도를 낮춰주고, 겨울철 단열로 에너지 소비를 절감시키는 효과가 있다. 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부족한 생활권 녹지를 확보하기 위해 2002년부터 옥상정원 사업(구 옥상녹화)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서울시내의 785개 건물 옥상에 약 33만㎡의 녹지공간을 조성했다. 이는 축구장 45개 면적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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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 |
올해는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는 날이 많아졌고, 7월 서울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폭염 일수인 14.5일을 기록하기도 했다. 옥상녹화는 기후 대응뿐만 아니라 생물다양성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어 세계적으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옥상정원 조성사업은 구조안전진단을 통해 가능여부를 판단한 후, 유지관리·일반인 개방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공사를 진행한다. 상반기에는 지난 4월 조성된 노원구 월계도서관 옥상정원이 있으며, 여기에는 수국과 배롱나무 등이 식재되고 테이블과 벤치, 파라솔이 설치돼 시민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휴식할 수 있도록 변모했다.
은평구 구립예가어린이집은 방치된 345㎡ 면적의 옥상을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정원으로 조성해 직원과 아동의 휴식·체험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강동구 온조대왕문화체육관은 구조안전진단 결과로 교목, 관목의 식재가 어려워, 428㎡ 면적에 초화류 중심의 정원과 산책로를 조성해 주민들이 체육관 이용 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재편됐다.
하반기에는 동작구 서울시 보라매병원,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군자차량기지, 중랑구 한마음교회에 각각 옥상정원이 조성된다. 보라매병원은 환자들과 근무 직원들이 꽃·나무를 보며 힐링하는 공간으로, 군자차량기지는 직원들이 쉴 수 있는 휴게공간으로 마련되며, 중랑구 한마음교회는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서울시는 민간건축물에 대해 옥상녹화 비용의 70%를 지원할 방침이며, 신청·문의는 건물이 위치한 자치구의 공원녹지 부서로 연락하면 된다.
이수연 정원도시국장은 "도심 속 녹지공간 확보는 폭염 완화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정신적·신체적 건강 증진에도 기여한다"며 "옥상정원은 별도의 토지 보상 없이 도심에 녹지공간을 확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사업으로, 앞으로도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