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북로·개화동로·송파대로에 녹지 조성
2027년까지 11개 도로 녹지 재정비 계획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시민들이 서울을 방문할 때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지역 특색을 담아 '환영의 정원'으로 관문녹지를 새롭게 조성했다고 30일 밝혔다. '관문녹지'는 서울의 주요 진입부에 위치한 녹지로, 도시의 얼굴로서 환영의 메시지를 전하는 공간이다.
이번 조성은 서울시 진입 주요 도로 3곳(마포구 강변북로·강서구 개화동로·송파구 송파대로)에서 총 2.9㎞ 구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구간에는 소나무와 배롱나무 등 교목 456주, 황금사철과 꽃댕강 등 관목 11만 주, 꽃잔디 등 초화류 9만 본을 식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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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북로 관문녹지 [사진=서울시] |
각 대상지는 도로 특성과 주변 경관을 고려해 정비됐다. 강변북로 관문녹지에서는 시야를 가리던 수목과 잡목이 제거됐고, 관목 중심의 패턴 식재로 계절감을 살려 정돈된 경관으로 개선했다. 또 운전자의 도로 인지를 고려해 식재 기울기가 설정됐고, 관리 동선을 반영해 8만여 주의 관목과 잔디를 정돈감 있게 배치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개화동로 관문녹지에서는 기존 숲의 양호한 구간이 보완돼, 사계절 아름답고 건강한 생태숲으로 조성됐다. 차량 통행이 많은 환경을 고려해 하부 지피식물과 계절별로 감상할 수 있는 수종이 식재돼 정원의 매력을 더했다.
송파대로 관문녹지(잠실대교 남단~복정역 인근)에서는 지역 명칭인 '송파'에 어울리는 정원형 소나무 숲이 새롭게 단장됐다. 석촌동 고분군에서 착안한 성곽돌 화단과 함께 다양한 수종이 심어져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색감을 나타낸다.
아울러 1987년 올림픽대로 준공 기념으로 식재된 대형 소나무가 복정역 인근으로 이식돼 역사성을 더했으며, 야간에는 소나무와 성곽돌을 강조한 경관조명으로 낮과 밤 모두 품격 있는 경관을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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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문녹지 위치도 [자료=서울시] |
서울시는 이번 정비를 시작으로 총 11개 주요 도로의 관문녹지를 2027년까지 지역 특색을 담은 '환영의 정원'으로 재정비할 예정이다.
이수연 정원도시국장은 "서울로 들어오는 길목을 단순한 도로 공간이 아닌, 시민과 방문객을 맞이하는 '정원의 입구'로 바꾸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시 관문에 품격 있는 경관을 더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생태·경관·문화가 어우러지는 환영의 정원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