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박물관과 사봉밥집, 랜드마크로 자리 잡다
주민자치 공간과 복지시설에 자연 친화적 설계
[진주=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진주시는 2019년 경남 최초로 도입한 공공건축가 제도를 통해 공공 공간의 이미지 변화를 이끌며 도시 전체 품격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친환경 목조건축 부문에서 전국 각지 지자체와 단체들의 벤치마킹 요청이 쇄도하는 등 '공공건축 벤치마킹 성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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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실크박물관 전경 [사진=진주시] 2025.07.29 |
진주실크는 100여 년간 한국을 대표해온 섬유산업으로 진주시는 세계 5대 실크 생산지(▲이탈리아 꼬모▲중국 항주·소주▲프랑스 리용▲일본 교토▲대한민국 진주) 가운데 하나로서 실크 문화산업을 지속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기능과 실크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국내 유일한 실크박물관을 기획한 것이다.
진주실크박물관은 지역 대표 산업인 실크 문화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실크의 커다란 베틀'을 연상시키는 노출 콘크리트 외관과 자연광을 극대화한 설계가 돋보인다. 주변 문화광장은 시민 휴식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사봉밥집은 코로나19로 인해 식당이 폐쇄된 사봉농공단지 내 근로자들의 식사 문제를 해결하고자 친환경 목조건축으로 조성됐다. 이 공간은 사회적 가치 실현과 문화적 활용 가능성을 인정받아 '2024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우수상을 수상했다.
남강유등전시관, 상평혁신지원센터, 중안지구 공영주차타워 등은 기능성과 디자인을 겸비해 진주시 도시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남강변다목적문화센터, 신안동복합스포츠타운, 보건소 신청사 설계도 순차 진행 중이며, 초전동 동부시립도서관은 연내 시민에게 공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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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 문산어울마당 전경 [사진=진주시] 2025.07.29 |
시는 '친환경 지속가능 도시'를 목표로 시민 문화와 여가 공간에 목조건축을 적극 도입했다. 문산읍 주민자치 어울마당, 정촌면 혁신주민센터, 명석면 주민복합 문화센터, 가호동 돌봄꽃집 등이 대표적이며 경로당과 홍락원 등 노인복지시설도 자연 친화적 공간으로 설계돼 호응을 얻고 있다.
어린이 체험시설인 우드랜드와 철도문화공원 내 건축물 또한 목조로 조성됐다. 문산 어울마당과 지수 남명진취가 등 일부 공간은 캐나다우드와 협력한 NLT 공법을 적용한 국내 최초 사례로 기록됐다. 현재 진주시 공공 건축물의 약 40%가 목조건축물이다.
진주시 공공건축가 제도는 도시 공간 기획 단계부터 민간 전문가가 참여해 설계 완성도를 높이고 도시 정체성 강화에 일조한다. 이는 전국 지자체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으며 '목조건축=진주'라는 이미지를 확립 중이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전시와 박람회, 세미나, 건축문화제 등을 통해 시민과 성과를 나누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간 건축가와 긴밀히 협력해 진주의 공공 공간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