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본인이 이적 원할 경우 막지 않을 것"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 FC(LAFC)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기브미스포트'의 벤 제이콥스와 톰 보거트 기자는 29일(한국시간) "LAFC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 종료 전 손흥민을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으며, 현재 계약 조건에서 상당히 근접한 단계에 도달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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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토트넘] |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과 함께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 중이며, 내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캐슬과의 친선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아시아 투어 도중에 이적시킬 경우, 구단이 기대하던 수익의 큰 부분을 놓칠 수 있다"라며 "이에 따라 8월 3일 이전까지는 공식적인 이적 발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계약 종료 후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나는 상황도 감수할 수 있지만, 선수 본인이 이적을 원할 경우 굳이 이를 막지는 않을 것"이라는 구단 내부 분위기도 전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해 왔다. 손흥민은 한때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 해리 케인과 함께 일명 'DESK 라인'으로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지만 이제는 혼자 토트넘을 지키고 있다. 황혼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손흥민은 지난 1월에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1년 옵션에 합의했지만, 최근 들어 다양한 이적설에 휘말리고 있다.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로는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페네르바체,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등 유럽 클럽들이 꾸준히 거론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팀들과 함께 LAFC가 강력한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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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로이터] |
기브미스포트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이 1년 남은 현시점에서 이번 여름 이적을 열어놓고 있으며, LAFC뿐 아니라 사우디 클럽들도 여전히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측은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4천만 달러(약 550억원)에 추가 인센티브까지 포함한 제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도를 낸 톰 보거트 기자는 MLS 이적 시장에 정통한 인물로 평가받는 만큼, 손흥민의 LAFC행 소식은 신빙성 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적 가능성에 대한 관측과는 달리,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의 팀 내 역할에 여전히 기대를 걸고 있다.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은 다음 시즌에도 중요한 선수"라며 "훈련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의 태도와 열정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밝히며 잔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