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메이저리그 피츠버그가 베테랑 야수 아담 프레이저(34)를 트레이드 시키면서 마이너리그에 있는 배지환(26)의 콜업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피츠버그는 17일(한국시간) 프레이저를 캔자스시티로 보내고 마이너리그 유망주 내야수 캡 디배니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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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사진=피츠버그] |
프레이저는 2016년 피츠버그에서 데뷔해 6시즌 간 활약한 베테랑이다. 주로 2루수로 뛰면서도 외야수를 겸업했다. 전성기 시절에는 피츠버그 타선에서 나름대로 주축 역할을 하기도 했다. 2021시즌 도중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되며 피츠버그를 떠났다.
이후 시애틀과 볼티모어, 캔자스시티를 거쳐 올 시즌 피츠버그로 돌아왔다. 프레이저는 올 시즌 피츠버그에서 78경기에 출전해 0.255의 타율과 3홈런 2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54를 기록했다. 전성기 때만큼은 아니지만 쏠쏠한 활약을 펼쳤으나 피츠버그는 과감한 트레이드를 선택했다.
팀 성적이 썩 좋지 않은 것이 주요했다. 피츠버그는 올 시즌 전반기 39승 58패(0.402)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지구 1위 시카고 컵스(57승 39패)와 18.5게임 차나 벌어졌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피츠버그는 베테랑을 내주고 유망주를 받아오며 '리빌딩'을 선택했다.
이에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팀인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뛰고 있는 배지환도 후반기 메이저리그에 재입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프레이저가 담당하던 유틸리티 내, 외야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젊은 자원이기 때문이다.
배지환은 2023년 빅리그에서 111경기에 뛰며 기대를 모았으나 지난해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29경기 출전에 타율 0.189라는 저조한 성적에 그쳤다. 올 시즌도 단 7경기 출전, 1안타에 그치면서 마이너리그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선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트리플A 37경기에서 0.288의 타율에 1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중간에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지난달 28일 트리플A에 복귀한 뒤에는 13경기에서 타율 0.353 8타점 6도루 OPS 0.848로 맹활약했다. 7월로만 한정하면 7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월간 타율 0.333을 자랑한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