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전공의 요구사항 '특혜 논란'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사직전공의들이 오는 9월 복귀를 전제로 제시한 입영 특례, 전문의 시험 추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호원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했다.
사직전공의는 오는 9월 하반기 수련 복귀를 전제로 정부에 필수의료패키지 개선, 입영 특례, 전문의 시험 추가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필수의료패키지 개선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던 필수의료패캐지 과제를 재검토해달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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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으로 입영 대상자가 된 미필(의무사관후보생) 전공의가 복귀를 선택하면 바로 군입대 등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그러나 사직 전공의들은 복귀 시 군입대를 유예해 전공의 수련을 마친 뒤 입대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전문의 시험 일정 추가도 요구하고 있다. 수련 기간 불연속으로 시험 응시가 불가능해진 사직 전공의의 경우 오는 9월 복귀 후 내년 8월에 별도로 전문의 시험 기회를 달라는 내용이다.
반면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이에 반대해 조건 없는 자발적 복귀를 주장하고 있다. 학교나 병원을 떠나지 않은 사람들이 있는데 사직 전공의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은 특혜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오는 19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어 복귀에 필요한 조건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 대변인은 사직전공의 복귀 조건에 대해 "검토 중으로 구체적인 것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확정될 경우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은경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대화를 통해 전공의 등 의견을 충분히 듣고 균형적으로 검토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바 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