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관세는 200%에 달할 수도"
제약사에 관세 유예 기간 약 1년 부여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조만간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수입 구리에 대한 관세는 50%에 달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내각회의를 주재하며 기자들에게 수입산 구리 관세에 대한 관세율이 50%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2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구리와 반도체, 전자제품, 의약품, 목재에 대한 국가 안보 영향 조사 개시를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매우 가까운 시일에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수 있다며 해당 관세율이 200%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들에게 1년에서 1년 반의 유예기간을 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관세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구체적인 시점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발표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인 8월 1일부터 관세가 징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현재까지 1000억 달러의 관세가 징수됐으며 연말까지 이것이 3000억 달러로 늘 수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브릭스(BRICS) 국가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10%의 관세가 조만간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유럽연합(EU)에는 아마도 이틀 후 관세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은 반미 정책을 채택하는 브릭스 국가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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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7.09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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