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채해병 특검 '1호 소환조사'...업무상과실치사 혐의
"특검이 명백히 밝혀서 진실이 다시 드러나길"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채해병 사망 사건의 핵심 인물로 연루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일 이명현 특별검사팀의 소환조사에 출석했다.
임 전 사단장은 이날 오후 1시 33분께 채해병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에 모습을 드러냈다. 임 전 사단장이 나타나자 빌딩 앞에서 대기하던 해병대 예비역들은 "부끄러운 줄 알라!", "네가 그러고도 해병이야!"라고 소리치며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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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일 오후 해병대원 순직 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 사무실에 출석하며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07.02 yym58@newspim.com |
임 전 사단장은 특검팀 대면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채 상병 죽음에 일말의 책임도 없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원소속 부대의 사단장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2년에 걸친 수사를 통해 많은 부분이 밝혀졌다. 저에게 법적 책임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동안 많은 언론의 허위사실 또는 관련성 없는 사실 보도로 가려진 진실을, 이번에 특검께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서 진실이 다시 드러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임 전 사단장은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나 이종호 전 대표와 개인적으로 연락하거나 부탁한 적 있나'란 질문에 "전혀 사실무근이고 관계가 없다"며 "이종호씨와 일면식도 없고 전혀 통화한 적도 없고 아는 사이가 아니다. 전화라도 한번 통화했으면 억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특검팀은 이날 임 전 사단장을 상대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주로 조사할 예정이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당시 내성천 일대에서 수몰자 수색작업 중 수중수색을 명령해 채모 당시 일병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게 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받는다.
다만 김 여사와 이 전 대표 등이 연루된 구명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사단장은 박정훈 대령의 해병대 수사단 초동 조사에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자로 적시됐으나, 이 전 장관의 결재 번복 이후 이뤄진 재조사에선 피의자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가 이 전 대표 등을 통해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위해 로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