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확대간부회의서 "반드시 예산 반영" 주문
지난해 도공 사장에 "50대 50" 정치력 발휘도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덕구 법동 소류지 차량 통과박스 확장 추진에 다시 한번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장우 시장은 1일 열린 대전시 7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예산담당관을 향해 "다른 건 몰라도 법동 소류지 박스 예산은 꼭 반영해야 한다"며 "내년부터는 착공할 수 있도록 하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현장 민원을 직접 챙기는 이 시장 특유의 스타일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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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1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07.01 nn0416@newspim.com |
법동 소류지 통과박스 확장 사업은 대전 대덕구 법동에 위치한 폭 4m짜리 터널을 확장하는 공사다. 이 시설은 지난 1969년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 조성돼 50년 넘게 사용 중으로 하루 약 1000명의 차량이 이용한다.
해를 거듭할 수록 교통량이 크게 늘고 있지만 협소한 폭 때문에 주민 불편과 안전 문제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때문에 이날 이 시장의 업무 지시로 통과박스 확장 공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장우 시장의 시민 숙원 사업에 대한 강한 추진 의지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달 30일에도 이 시장은 신탄진 휴게소에서 열린 대전사랑 우수상품관 개관식 중 즉석에서 한국도로공사 함진규 사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이 시장은 통화에서 "우리 시가 80억 원을 들여 고속도로 하단 차량 통과박스 공사를 하는데 도로공사도 한 몫 해야 한다"며 "50대50으로 나누자"며 직설적으로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과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활동 시절 인연을 언급하며 함 사장을 "형님"이라 부르는 등 친근하게 압박을 더했다. 그러면서 "홍도육교는 정부가 전액 국비로 해줬는데 도공은 좀 봐줘야 한다"며 웃음 섞인 농담 속에 강한 메시지를 던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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