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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AI로 암 정복 'RXRX' ① 10분의 1토막, 이제 사도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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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약학 포함 10개 파이프라인
바이오하이브-2 세계 최강
길게 보고 비중 확대

이 기사는 5월 28일 오후 2시4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으로 예상되는 세상의 변화 중 하나로 헬스케어 섹터가 꼽힌다. 십 수년에 달하는 기간과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되는 신약 개발이 AI에 힘입어 속도와 성공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다.

월가가 리커전 파머슈티컬스(RXRX)를 주목하는 이유도 이 같은 논리 때문이다. 2013년 미국 유타 주에서 처음 간판을 올린 업체가 아직 세상에 새로운 의약품을 내놓지 못했지만 AI 신약 개발을 주도하고 있어 길게 볼 때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판단이다.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되는 업체의 주가는 5월27일(현지시각) 4.39달러에 거래를 종료, 2월 기록한 고점 10.87달러에서 반토막 아래로 떨어졌고, 2025년 초 이후로는 39% 밀렸다. 지난 2021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 40.15달러와 비교하면 10분의 1 토막이 난 셈이다.

업체의 주가가 널뛰기를 연상할 정도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바닥권으로 내리 꽂혔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AI 기술력을 근거로 점진적인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

AI 기반의 바이오테크 선두주자로 꼽히는 리커전 파머슈티컬스는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신약 연구개발(R&D)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업체가 구축한 바이오하이브-2(BioHive-2) 슈퍼컴퓨터는 엔비디아의 AI 칩과 자체 개발한 운영 체제(OS)를 결합한 시스템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빠른 컴퓨팅 시스템 중 하나로 인정 받고 있다.

리커전 파머슈티컬스 5년간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바이오하이브-2 플랫폼은 수 백만개의 화합물을 평가해 약물 후보를 찾아내는 동시에 약물의 특성과 최적의 환자군을 예측해 임상시험 설계를 개선한다. 기존에는 연구자들이 일일이 실험해서 몇 년씩 걸리는 신약 개발 과정을 AI를 이용해 크게 단축시킨다는 얘기다.

전통적인 작업 과정의 자동화를 통해 업체는 초기 신약 후보 물질의 발견부터 감독 당국의 신약 승인까지 기간을 여러 해 단축하는 한편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리커전 파머슈티컬스는 아직 최종 승인을 받아 시장에 공급한 신약이 없지만 다수의 신약 후보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업체는 희귀 질환과 종양학, 신경과학 분야에서 10여개의 임상 및 전임상 기술 기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신약 개발 목록을 보유하고 있다.

리커전 파머슈티컬스의 AI 기반 실험실 [사진=업체 제공]

가장 유망한 신약 후보로 REC-617이 꼽힌다. 이미 초기 1/2상 임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인 약물로, 동급 최고(best-in-class) CDK7 억제재로 평가 받는다. CDK7 억제제란 암세포가 분열하고 증식하는 데 필요한 특정 효소를 막는 물질이다. 쉽게 말해 암세포 성장에 브레이크를 거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와 함께 REC-994도 업계와 월가의 기대를 모으는 신약 후보다. REC-994 슈퍼옥사이드가 뇌해면상 기형(CCM)이라는 뇌출혈 증상의 치료를 위한 최초의 경구용 치료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 2상에서 이미 강력한 안전성과 함께 병변 부피의 유의미한 감소를 확인시켰다.

이와 함께 의료계는 업체의 REC-3565를 유망한 신약 후보 물질로 꼽는다.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단백질 가운데 하나인 MALT1을 차단하는 약물로, 미 식품의약청(FDA)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 혈액암 치료에 사용될 전망이다.

기존의 MALT1 억제제들은 간에서 만드는 황색 색소인 빌리루빈이 혈액에 너무 많이 쌓여 황달을 일으키는 부작용을 초래하는 반면 REC-3565는 소위 고빌리루빈혈증이라는 부작용을 줄이도록 설계됐다.

소세포 폐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REC-4539에 대한 기대도 크다. 암세포에서 유전자 조절에 관여하는 효소 LSD1을 억제해 치료 효과를 내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약물이 환자의 몸에서 작용한 뒤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는 가역성이 높고, 때문에 부작용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약물이 중추신경계까지 얼마나 잘 도달하는가를 의미하는 CNS 투과성이 높은 것으로 임상 시험에서 확인된 점도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이는 대목이다.

이 밖에 리커전 파머슈티컬스는 항생제 남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장내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 중인 REC-3964를 포함해 다수의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이처럼 업체가 개발중인 신약들은 모두 기존의 약물이 보이는 한계를 개선한 차세대 의약품이기 때문에 최종 승인 후 시판될 경우 폭발적인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월가는 기대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리커전 파머슈티컬스는 65페타바이트를 웃도는 규모의 데이터를 확보, 전세계 생명공학 분야에서 최대 규모의 데이터를 보유한 업체로 꼽힌다. 65페타바이트는 6500만기가바이트에 해당한다.

업체는 진행중인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프랑스 사노피와 미국 머크 등 대형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공동으로 진행중이다. 이를 통해 대규모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천문학적인 규모의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공룡 업체들이 훨씬 오랜 기간 축적한 노하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대형 제약사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리커전 파머슈티컬스는 제한적인 규모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아울러 파트너십은 일정 규모의 현금흐름을 제공하고, 기술을 검증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업체의 재무 상태와 실적이 실질적으로 개선되려면 자체 개발한 의약품을 직접 시장에 출시해야 한다고 월가는 강조한다.

지금까지는 대형 제약사들과 손잡고 연구비를 받는 단계에 머문 상태로, 자체적으로 약품을 판매해 이익을 올리지 못하는 실정이라는 얘기다.

2024년 업체는 4억6400만달러, 주당 1.69달러의 순손실을 냈고, 투자은행(IB) 업계는 2025년 수익 상황도 전년과 흡사할 것으로 예상한다.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손실 예상치는 주당 1.64달러로 나타났다.

2025년 1분기 업체는 주당 50센트의 손실을 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물이지만 전년 동기 39센트보다 높은 수치다. 자본 지출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1분기 매출액은 1475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1379만달러에서 완만하게 늘어난 수치다. 업체의 매출액은 지난 4개 분기 동안 투자은행(IB) 업계의 전망치 상단에 위치했다.

업체의 시가총액은 24억달러 가량. 일부 투자자들은 최종 승인을 받은 신약을 내놓지 못한 상태를 감안할 때 다소 높이 평가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다행스러운 점은 리커전 파머슈티컬스가 연구개발(R&D) 과정을 지원할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24년 말 기준 업체가 보유한 현금 자산은 6억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업체의 경영진은 2027년까지 충분한 운전 자금을 확보한 상태라고 강조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리커전 파머슈티컬스의 실적과 주가가 단시일 안에 커다란 반전을 이루기는 어렵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다만, AI 신약 개발 플랫폼이 앞으로 수 년 이내에 강력한 돌파구가 될 수 있고, 인내할 수 이는 투자자라면 길게 보고 매입하는 전략이 적절하다는 조언이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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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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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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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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