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제투자대조표'…해외 주식·채권 증권투자 사상 첫 1조 달러
"외국인 국내 투자도 함께 늘어…단기 외채 비율 문제 없어"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 올해 1분기 말 대외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1조840억 달러로 전분기말(1조 1020억달러)에 비해 181억달러 감소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23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처음이나 해외 주식이나 채권 등 거주자의 대외 증권 투자 잔액이 전분기 대비 176억 달러 증가하면서 1조118억 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28일 '1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서 1분기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은 2조 5168억 달러로 거주자의 증권투자(176억 달러)를 중심으로 전분기말 대비 42억달러 증가했으며 대외금융부채는 1조 4328억 달러로 비거주자의 국내 증권투자(301억 달러)가 늘면서 전분기말 대비 222억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크게 보면 대외 금융자산이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등으로 증가했으나 국내 주가 반등과 환율 하락으로 외국인 국내투자 평가잔액과 외국인투자가 이어지면서 부채가 더 증가하면서 순대외금융자산이 감소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1분기 중 달러/원 환율 하락과 국내외 주가 움직임 등 비거래요인으로 평가액의 변화가 크게 작용했으나 준비자산이나 대외부채 대비 단기 외채 비중이 과거 평균을 하회하는 등 크게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라고 평가했다.
1분기말 우리나라의 대외 채권에서 대외 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3679억달러로 전분기말(3871억 달러)에 비해 192억 달러 감소했다.
대외채권은 1조 513억 달러은 전분기말 대비 87억달러 감소했으며 준비자산은 4097억 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59억달러 감소했다.
대외채무는 6834억 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105억달러 증가했으며 이중 단기외채는 28억 달러 증가, 장기외채도 77억 달러 증가했다.
단기외채를 준비자산으로 나눈 비율은 36.5%, 단기외채를 대외채무로 나눈 비중은 21.9%로 전분기말 대비 각각 1.2%포인트(p), 0.1%p 상승했다.
단기외채의 준비자산과 대외채무의 이같은 비율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평균인 각각 37.5%, 26.0%보다 낮은 수준이다.
대외 채권·채무 통계는 국제투자대조표상 대외금융자산 및 부채에서 직접투자 중 지분, 증권투자 중 펀드를 포함한 주식, 파생금융상품 등을 제외한 확정된 금융자산·부채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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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2025.05.28 ojh111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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