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2025 대선공약] 힘 빠진 '기후에너지부'...산업부 조직개편 '찻잔 속 태풍'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선 때마다 통상·에너지 놓고 시련의 역사
이재명, '기후에너지부 신설' 공약에서 제외
김문수, 통상교섭본부→경제안보교섭본부
이준석, 산업부+중기부→산업에너지부 통합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복잡한 부처명이 보여주듯 시련의 역사를 갖고 있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통상'과 '에너지'를 떼었다가 붙이기를 반복하며 숱한 변화를 겪어왔다.

이번 21대 대통령선거에서도 동력이 크지 않지만, 조직개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김문수 '경제안보교섭본부'…이준석 '산업에너지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22일 '민생과 경제, 일자리'를 주제로 한 방송 연설에서 "통상교섭본부를 경제안보교섭본부로 확대 개편하겠다"고 제시했다.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통상교섭본부에 경제안보 관련 기능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10대 공약 중 '정부 조직개편'을 첫 번째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산업자원통상부와 중소기업벤처부를 통합해 산업에너지부로 일원화하겠다"고 제시했다.

전반적으로 '작은 정부'를 지향하며 여러 부처에 분산된 유사·중복 기능을 통합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산업부 조직개편 관련 내용은 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022년 제20대 대선후보 시절에는 산업부의 에너지 업무와 환경부의 기후대응 업무를 묶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겠다고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후에너지부 신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목소리는 민주당 내에서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불씨는 살아 있다.

주요 후보들의 조직개편 공약과 관련 산업부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수출시장을 개척하고 경제영토를 넓히기 위해서는 산업과 에너지, 통상 업무 간 연계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통상 업무가 힘을 받으려면 (산업)기술과 에너지가 함께 연계돼야 한다"면서 "이를 다시 나눌 경우 대응역량과 효율성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 공감대 부족한 조직개편은 부작용만 키워

산업부는 '통상'과 '에너지' 업무가 늘 조직개편의 도마 위에 올랐다(아래 그림 참고).

1948년 산업부의 전신인 상공부가 출범했다. 1970년대 '석유 파동'을 계기로 1977년 동력자원부가 신설됐다.

이후 1993년 상공부와 동력자원부를 합쳐 '상공자원부'로 통합됐고, 1994년 '통상' 업무까지 합쳐져 '통상산업부'가 탄생했다. 

하지만 1998년 외교부로 통상 업무를 넘기면서 '산업자원부'로 축소 개편됐고, 이명박정부 시절에는 다시 '지식경제부'로 개편됐다.

이후 외교통상부가 통상 기능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면서 '외통부'로 불렸고, 2013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통상업무를 다시 이관하면서 '산업통상자원부'가 만들어졌다.

이후에도 통상업무를 놓고 신경전이 끊이지 않았고, '기후에너지부' 신설 필요성까지 제기되면서 늘 조직개편 가능성에 시달리는 신세가 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 서면 답변에서 '통상 기능의 외교부 이관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창양 산업부 장관 후보자는 통상과 실물의 연계성을 강조하며 반박하기도 했다.

정부의 잦은 조직개편은 큰 부작용을 낳을 수밖에 없다. 깊은 숙고와 공감대 없는 개편은 차기 정부에서 다시 개편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잦은 정부 조직개편으로 인해 후보들마저 부처명을 혼동하는 실정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10대 공약집에서 '산업에너지부 신설'을 언급하면서 산업통상자원부를 '산업자원통상부'로, 중소벤처기업부를 '중소기업벤처부'로 잘못 표기했다.

정부 관계자는 "부처명도 제대로 모르는 공약이 얼마나 숙고한 것인지 우려된다"면서 "공감대가 부족한 조직개편은 부작용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