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순이익 6353억원...CMS 잔액 13조원 돌파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진행..."밸류업 발표 시기는 미정"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삼성생명이 연말까지 자본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을 180%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배당성향은 중기 목표치인 50% 달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환급금 준비금이 높아 충분한 배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16일 원창희 삼성생명 리스크관리(RM)팀장 상무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말까지 킥스 비율을 180% 수준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금리가 낮아지고 제도가 강화되는 추세이지만 회사가 자체적으로 보험계약마진(CSM)확보, 장기채 매입 확대, 공동 재보험 출재 등 노력으로 근본적인 건전성 체력을 확대중이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사진=삼성생명] 2023.09.20 ace@newspim.com |
이어 "최근 감독당국이 규제 기준을 150%에서 130%로 완화하고 기본자본 킥스 비율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어 국내의 킥스 제도는 변화가 많은 시기"라며 "국내외 경제 환경과 시중 금리 변동성도 커서 시장이 안정화되기 전까지는 조금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제도 및 경제환경이 안정화되는 시점에 맞춰 자세한 내용을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올해 1분기 연결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이 63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했다. 누적 보험계약마진(CSM)은 1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손익은 CSM 상각익 증가와 예실차 개선에 힘입어 2779억원을 달성했으며, 투자손익은 안정적인 이자수익 및 연결손익 증가의 영향으로 563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신계약CSM은 6578억원으로 신계약CSM 내 건강상품 비중은 74%까지 확대됐다.
이를 반영해 연간 기준 신계약CSM은 3조원 이상, 누적CSM은 13조원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변인철 계리팀장 상무는 "월 신계약CSM이 2500억원 이상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를 연간으로 전망하면 3조원 이상이 목표가 될 것이라 전망한다"며 "누적CMS는 13조원 이상의 잔액을 목표로 하는데, 3분기 정도에는 구체적인 수치에 대한 가이던스(예상 전망치)를 제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아가 배당 성향 관련해선 중장기 목표인 50% 유지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기 등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지는 않았다.
우무철 재경팀장 상무는 "회사의 킥스 비율이 180% 수준을 시연 중이고, 연말에도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추세를 감안했을 때 중기 배당 성향 50%까지 가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며, 지속 우상향 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완삼 경영지원실장(CFO)은 "시장에서 삼성생명의 밸류업 계획 발표 시기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점에 감사드린다"면서도 "명확한 시점을 말씀드리지 못하는 것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어 현 시점에서 밸류업 공시 시기를 밝히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 달라"면서 "중기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목표로 배당 성향 확대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며 가능한 이른 시점에 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