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매출 전년 대비 12%↑...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
스포츠 매출 79% 급증..."선제적 투자로 4분기 상승 기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형지엘리트가 스포츠 상품화 사업 협업 강화로 매출 확대에 성공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6월 결산법인인 형지엘리트는제24기 3분기(2024년 7월~2025년 3월) 누적 매출은 1074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인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 957억원과 비교하면 12%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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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엘리트 로고. [사진=형지엘리트 제공] |
사업별로 보면, 스포츠 상품화 사업의 가파른 상승세가 매출 확대를 주도했다.
스포츠 상품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신규 사업 확장에 따른 선제적 투자로 누적 영업이익은 2억3000만원 수준이나, 신규 구단 영입에 따른 추가 매출 및 이익 확대가 프로야구 및 프로축구 개막이 시작되는 4분기부터는 가시화될 전망이다.
실제 신규 협업 구단이 늘고 기존 협업 구단의 성적 상승이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형지엘리트는 지난해 롯데자이언츠, 한화생명e스포츠(HLE)과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해 선수단 유니폼 및 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한화이글스, SSG랜더스 등에도 굿즈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롯데자이언츠에는 선수단 유니폼 지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올해부터 구단의 공식 굿즈까지 맡아 공급하게 됐다. 또 FC 서울 스포츠 상품화 계약까지 체결해 프로야구에 이어 프로 스포츠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K리그1까지 협력 구단을 본격 확대하며, 스포츠 상품화 사업은 성장에 날개를 달게 됐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과의 협업과 자사몰 재정비 등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를 위한 노력도 매출 증가에 보탬이 됐다. 형지엘리트는 지난해 10월 스포츠 명문 축구 클럽 'FC 바르셀로나'의 공식 라이선스를 활용한 패션 브랜드 '바르사'를 론칭해 한정판 플랫폼 '크림(KREAM)'을 통해 판매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스포츠 상품화 등 신규 사업이 상승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해외 프리미엄 교복 시장 진출을 확대하면서 더욱 안정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의 경우 프리미엄 교복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는 한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일반 교복 상품 개발도 점차 늘려간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아세안 지역 프리미엄 교복 시장 진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협업 구단의 성적 상승 및 높은 화제성 등에 힘입어 앞으로의 실적 전망 역시 밝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학생복 등 사업에서의 확고한 경쟁력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는 가운데, 스포츠 분야에서 다양한 구단과의 협업 확대를 위해 과감하게 투자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