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포츠 응원] ② "아이돌보다 스타 선수가 좋다"…열풍엔 MZ 세대와 여성

기사입력 : 2025년04월12일 06:02

최종수정 : 2025년04월12일 11:12

프로야구 1000만, 프로축구 300만 관중 시대, 프로스포츠 관중 수는 해가 거듭될수록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 중심에 2030 MZ세대와 여성들이 있다고 진단한다. 대체 왜 스포츠 응원에 열광하며,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것일까. 뉴스핌이 그 현장으로 들어가 봤다.

[서울=뉴스핌] 남정훈, 손지호 인턴기자 = "요즘은 아이돌 콘서트 가는 것보다 경기장에 가서 응원하는 게 더 좋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e-나라지표에 따르면 2023년 프로스포츠 총관중 수는 1276만 명으로 전년 대비(843만 명) 51.4%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남·여, 연령대 상관없이 모두가 프로스포츠를 보고 즐기는 것이다. 

인기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20~30대 팬들, 흔히 말하는 'MZ 세대' 증가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의 2024 프로스포츠 관람객 설문조사에 따르면 야구 평균연령이 30.7세로 가장 낮다. 축구는 34.5세, 프로스포츠 홈 경기 관람객의 평균 연령은 33.9세다.  

[서울=뉴스핌] 2024 프로스포츠 관람객 설문조사가 제공한 프로스포츠 홈 경기 관람 연령대 조사. [사진 = 한국프로스포츠협회] 2025.04.11 photo@newspim.com

MZ 세대의 열풍과 함께 관중이 증가한 데에는 여성들이 한몫했다. KBO가 조사에 따르면 유튜브, SOOP(과거 아프리카 TV)과 같은 동영상 사이트로 정보를 접촉하는 2030 여성들의 비율은 각각 61.3~60.7%였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통해 구단 소식을 접하는 2030 여성의 비율은 각각 76.6~59.8%였다.

[서울=뉴스핌] kbo 3개년 데이터 분석 및 비교 요약이 제공한 KBO 리그 관련 정보 접촉 매체(온라인조사) 결과. [사진 = KBOP] 2025.04.11 photo@newspim.com

경기장에서 뉴스핌과 만난 20대 서울 거주 여성 팬은 "15년째 삼성 라이온즈를 응원하고 있다. 2030세대 여성들이 다른 세대보다 본인의 일상을 SNS에 공유하기를 즐기는 것 같다. 스포츠 관람이라는 취미는 다른 취미와 차별성이 있다. 열정적으로 무언가를 좋아하는 본인을 보여주기에 좋다고 생각한다. 또 유니폼을 입고 확 트인 야구장에서 인증사진을 찍는 것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안양 거주 20대 여성도 "5년째 직관하고 있다. SNS로 쉽게 경기 영상을 볼 수 있고, 극적인 부분만 편집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호기심과 흥미로움으로 시작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나조차도 유튜브 쇼츠나 인스타그램 릴스로 경기 하이라이트나 재밌는 장면을 보고 흥미를 느끼게 되는 경우도 매우 많았다"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최근 프로야구 열풍의 중심엔 MZ세대와 여성들이 있다. mironj19@newspim.com

실제로 대중문화 평론가들은 여성 비율 증가가 스포츠 관람 열풍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덕현 평론가는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젠더 문제하고 관련이 있다. 과거의 스포츠 영역은 마치 남성들의 전유물인 것처럼 얘기됐던 시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남성 여성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이런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라고 밝혔다.

정 평론가는 "자기가 좋아하는 취향을 당당히 드러내는 면들이 최근에 많이 나오면서 여성 팬층이 많이 늘어난 부분이 있다. 팬덤 문화에서의 진짜 키는 여성들이 많이 쥐고 있는 게 사실이다"라고 했다.

K팝 아이돌을 덕질(무언가에 파고드는 것)했던 2030 여성팬들이 스포츠 응원으로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스타 플레이어들을 보기 위해 직관하는 문화도 일상화됐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팀의 손흥민(토트넘), 이강인(PSG)을 응원하기 위해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진행된 월드컵 예선 경기는 항상 만원 관중(팔레스타인전 5만 9579명, 중국전 6만 4935명)이다.

[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KBO 스토어에 진열된 한화 이글스 선수들의 얼굴 키링. 2025.04.02 wcn05002@newspim.com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스타를 내세우면 흥행에 매우 크게 도움이 된다. 그래서 산업의 속성상 스타를 내세울 수밖에 없고 이미 덕질 문화가 보편적인 젊은 사람들의 문화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하 평론가는 "구단이나 산업계 측에서도 전략적으로 스타를 내세우면 그러한 스타 문화가 더 보편화되면서 앞으로 많은 스타들이 대중 연예계 스타처럼 스포츠계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팬들을 거닐고 다니는 그런 양상이 될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wcn050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투표자 구속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염혜수 판사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 60대 선거사무원이 1일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 5월 29일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A씨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한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약 5시간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했는데 동일인이 두 번 투표하는 모습을 본 참관인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이던 A씨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사무원으로 위촉돼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제248조는 성명을 사칭하거나 신분 증명서를 위조·변조해 사용하거나 기타 사위의 방법으로 투표하거나 하게 하거나 투표를 하려고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이 사위투표 행위를 하거나 하게 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씨를 공직선거법상 사위투표 혐의로 고발하고 사전투표 절차를 방해할 목적으로 배우자와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A씨 배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법원에 출석하며 '대리 투표가 불법인 것을 몰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shl22@newspim.com 2025-06-01 19:37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