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전민재는 완치 판정···9일부터 2군서 훈련 재개
[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에 큰 악재가 발생했다. 외국인 에이스 찰리 반즈가 어깨 부상으로 약 두 달간 전력에서 이탈할 예정이다.
롯데는 8일 "반즈가 청담리온 정형외과 검진 결과 왼쪽 견갑하근(어깨뼈 아래 근육) 손상으로 회복까지 8주가 걸린다는 소견이 나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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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롯데의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4월 29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7이닝 1실점 완벽투를 보였다. [사진 = 롯데] 2025.04.29 wcn05002@newspim.com |
지난 4일 부산 사직 NC와의 경기에서 5.1이닝 7안타 5실점으로 또 무너진 반즈는 다음날인 5일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어 7일 부산에서 1차 검진을 받은 데 이어, 서울의 병원에서도 동일한 진단을 받았다.
반즈는 전반기 잔여 경기를 모두 결장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롯데는 반즈의 장기 부상 여파에 따라 부상 일시 대체 선수 영입, 외국인 선수 교체 같은 방법들을 다각화로 살펴볼 예정이다.
구단은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비롯한 해외 시장을 관찰하며 즉시 전력감이 있다면 교체도 고려하고, 상황에 따라 부상 기간 동안만 활용할 일시 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 명단 관리는 반즈가 다치기 전에도 늘 이뤄지고 있는 업무다. 반즈의 장기 부상으로 인해 교체 여부는 시장 상황 등을 살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2022년부터 롯데 유니폼을 입고 올해까지 4년을 뛴 반즈는 94경기에서 35승 32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하며 팀의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전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은 부진한 경기가 많았다. 8차례 등판 중 4경기에서 5실점 이상을 내주는 등 기복 있는 피칭과 부진이 겹쳐 입지가 흔들리던 상황에 부상까지 겹치면서 KBO 무대에서의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지난달 29일 고척 키움전에서 투구에 얼굴을 맞고 1군에서 말소됐던 유격수 전민재는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는 국립중앙의료원 안과 검진 결과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아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퓨처스(2군)팀에서 훈련을 재개한다.
전민재는 이후 퓨처스 리그 경기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되찾은 뒤 1군 복귀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2024년 11월 두산에서 트레이드된 후 올 시즌 롯데 주전 유격수 자리를 확보한 전민재는 30경기에서 타율 0.387(93타수 36안타), 1홈런, 10타점, 1도루, 14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부상 이탈 전에는 리그 타율 1위까지 기록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