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국내스포츠

속보

더보기

[프로야구] 반즈·쿠에바스 붕괴, 로하스 침묵… 장수 외인 왜 이러나

기사입력 : 2025년04월24일 10:46

최종수정 : 2025년04월24일 10:46

[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리그를 호령했던 장수 외인들이 올 시즌 부진의 늪에 빠졌다. 팀의 승리를 책임져야 하는 선수들이기에 감독들은 머리를 감싸 쥐고 있다.

23일 수원과 부산에서 각각 SSG, 한화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 윌리엄 쿠에바스(kt)와 찰리 반즈(롯데)가 각각 10실점(10자책), 6실점(4자책) 하며 무너졌다. 대량 실점으로 평균자책점도 5.71, 5.67로 수직 상승했다.

[서울=뉴스핌] 롯데 선발 투수 찰리 반즈가 23일 부산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1회 6실점한 뒤 허탈해 하고 있다. [사진 = 롯데] 2025.04.23 wcn05002@newspim.com각

2022년 롯데에 입단, 올해 4년 차로 장수 외인 반열에 오른 반즈는 정교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지난 3시즌 동안 86경기, 507.1이닝을 던지며 32승 28패 평균자책점 3.42로 롯데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반즈는 데뷔 시즌을 제외하면 매년 시즌 초반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모습은 이례적이다. 롯데 김태형 감독이 시즌 초반의 반즈에 대해 "구위가 지난해보다 떨어져 보인다"라고 언급할 정도다.

이번 한화와의 경기에서도 부진은 이어갔다. 1회부터 장점이었던 변화구의 제구가 흔들렸고, 직구의 평균 구속도 시속 142.9km로 10일 KIA와의 경기에서 던졌던 직구(시속 144.1km)보다 떨어졌다. 2루수 고승민의 수비 실책으로 멘털까지 흔들린 그는 1회에만 무려 5점을 내줬다. 2회에도 실점을 허용한 후 3~5회는 틀어막은 반즈는 5이닝 98구, 6안타 4볼넷 3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팀이 현재 상승세인 만큼 김태형 감독은 조기 교체라는 강수를 내릴 수도 있다.

kt의 장수 외인 쿠에바스와 멜 로하스 주니어도 컨디션 난조를 보인다. 쿠에바스는 2019년에 입단, 올해 7년 차로 KBO리그 역사상 3번째로 긴 기간 동안 활약 중인 장수 외국인 투수다. 그는 2024시즌까지 6시즌 동안 131경기, 774이닝을 던지며 52승 35패 평균자책점 3.74로 kt의 마운드를 책임졌다.

쿠에바스는 31경기 7승 12패 평균자책점 4.10으로 기대와 달리 부진한 시즌을 보냈지만, 이강철 감독은 kt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쿠에바스를 놓지 않았다. 어느덧 30대 중반이 된 쿠에바스도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스핌] kt의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4일 SSG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kt] 2025.04.04 wcn05002@newspim.com

이번 시즌 쿠에바스는 피안타가 많아졌다. 6번의 출전 중 3번의 경기에서 7안타 이상을 허용했다. 특히 지난 2경기에서 각각 12, 9개의 안타를 내주며 무너졌다. 현재 총 42개의 안타로 정규 시즌 144경기 35번의 선발 출전을 예상했을 때 242개 안타 허용 수치다. 작년(158 안타)과 비교했을 때도 확연히 늘어난다.

쿠에바스는 23일 SSG와의 수원 홈 경기에서 무려 4이닝 10실점, 최악의 투구를 선보였다. 1회에만 2개의 홈런, 3회에도 홈런을 허용해 전의를 상실한 모습을 보였다. 3.52였던 평균자책점도 5.71로 급격하게 상승했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 팀의 2선발 투수이기에 이번 패배는 뼈아팠다.

입단 6년 차의 로하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로하스는 2017년 kt에 입단해 2021년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로 떠나기 전까지 511경기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82로 리그를 폭격했다. 2024 시즌 kt로 다시 돌아온 후 144경기 타율 0.329 32홈런 1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89로 골든글러브까지 수상, 모두의 경계 대상이 됐다.

[서울=뉴스핌] kt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13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적시타를 때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 kt] 2025.04.13 wcn05002@newspim.com

하지만 로하스는 이번 시즌 갈피를 못 잡고 있다. 3월 타율 0.111(27타수 3안타)로 직구에 타이밍이 전혀 맞지 않았다. 최근 10경기 타율 0.333(39타수 13안타) 3홈런 4타점으로 살아난 모습을 보였지만, 시즌 타율 0.228(92타수 21안타)로 아직 갈 길이 멀다. 타격이 좋지 않자, 로하스의 옛 스승은 "내가 이렇게 가르쳤냐"라고 꾸짖기도 했다.

지금까지 국내 무대서 뛴 최장수 외국인 선수는 무려 8년간 몸담았던 더스틴 니퍼트(두산→kt)와 헨리 소사(KIA→넥센→LG→SK)다. 반즈, 쿠에바스, 로하스가 반등에 성공해 최장수 외국인 타이틀을 달성할 수 있을까.

wcn050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