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분기 수도권 A급 물류센터 총 4개소 공급
이커머스 업종 임대 수요, 서부권으로 꾸준히 몰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공급 과잉으로 공실에 시달리던 수도권 물류센터 공급물량이 점차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높았던 공실률도 낮아지는 모습이다. 물류센터 유지를 위해 필요한 전력량이 늘어나면서 안정적 전력 수급이 향후 물류센터 공급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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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분기 수도권 A급 물류센터 공급량 및 공실률 [자료=CBRE코리아] |
4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CBRE코리아'에 따르면 올 1분기 수도권에 공급된 신규 A급 물류센터(연면적 3만3000㎡ 이상)는 총 4개다. 경기 안성시에 9만6027㎡ 규모의 가유리 물류센터가 신설되며 수도권 전체 공급량의 43%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화성시 화성FC신흥 물류센터(4만5724㎡)가 준공됐다. 양주시와 가평군에 첫 A급 자산인 양주복합물류센터(4만4017㎡)와 대성리 물류센터(3만5778㎡)가 각각 공급되며 북부로의 시장 확장이 관찰됐다.
올 1분기 수도권 A급 물류 시장의 임대차 규모는 약 17만8025㎡로 조사됐다. 쿠팡이 인천 도화물류센터의 상온 면적 전체(약 4만9000㎡)를 임차했으며, 마켓컬리는 김포 소재 자산과 기존 임대차 계약을 갱신하며 서부권 내 이커머스 업종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관찰됐다. 남부 권역에서는 안성·이천·용인 등을 중심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 에이스코리아, YJ로지스 등 국내 3PL(제3자 물류)사들의 확장 이전이 이어졌다.
같은 기간 수도권 A급 물류 시장의 공실률은 약 22%로, 지난해 말 대비 1%포인트(p) 줄었다. 상온과 저온 공실률은 각각 16%와 40%로, 공급 감소와 함께 점진적인 공실률 하락이 전망되나 안정화 시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임차인의 자동화 설비 수요 증가로 인해 자산의 전력 가용성이 점차 중요해지는 모습이다. 3만3000㎡당 상온 물류창고는 1500~2000kW, 저온의 경우 4000~5000kW 수준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수혜 CBRE코리아 리서치팀장은 "임차인의 요구 전력은 늘어나는데 수도권에선 전력 공급이 줄어들며 물류센터 착공 등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전력 공급 여유가 있는 물류센터 선택 폭은 점차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