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사랑카드 3기 금융사업자 입찰, 금융서비스 대폭 강화
군 특성 맞춘 비대면 대출·예비군장병 고금리 적금 준비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28일 오전 나라사랑카드 3기 금융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이 마무리된 가운데 이번 입찰에 참여한 하나은행이 장교·부사관·장병 등 군의 생활 특성에 맞춘 대출 상품으로 완전 무장해 눈길을 끈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직업 특성상 근무지 이동이 잦아 전·월세자금대출에 대한 수요가 많은 점을 고려해 군 간부 전·월세자금대출을 실시한다. '군간부 전·월세자금대출'은 국방부 '전세대부 이자지원 추천서'를 발급받은 군인을 대상으로 하며, 협약 금융사인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에서만 취급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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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본점. [사진=하나은행] |
급하게 생활자금이 필요할 때는 '군인공제회 퇴직급여 적립금대출'을 활용할 수 있는데, 이 대출 상품은 군인공제회와 협약을 통해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3개 은행만 취급하고 있다. 이 같은 하나은행의 군 대상 대출 상품은 격지 근무 등 평소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직업군인들을 배려해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대부분의 시중은행에서 대부분 제공하고 있는 군인 우대 신용대출에 대해서도 하나은행은 6개월 이상 근무한 초급간부(하사)도 심사를 통해 대출취급이 가능하도록 길을 텄다. 대출 갈아타기(대출이동제)를 통해서도 금리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타행의 경우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신용대출 대상을 중사 이상으로 하는 등의 초급간부들이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군 복무를 시작하는 병사들을 위한 '장병내일 준비적금'도 준비했다. 시중은행들은 보통 우대조건(청약종합저축 가입·급여이체·카드결제계좌·자동이체 등)을 통해 최대 8.00%(18개월 기준)의 적금금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하나은행은 급여이체와 카드결제 중 1개의 조건만 충족하면 0.7%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가입자 친화적인 우대금리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향후 나라사랑카드 3기 금융사업자 선정될 경우 군인공제회 회원가입 고객에게 0.2%의 추가 우대금리조건 신설을 준비하고 있어 시중은행 장병내일준비적금 중 최고금리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라사랑카드는 병역의무 기간 동안 공적신분증을 대체할 수 있는 카드다. 병역판정검사 시 본인 신원확인 수단으로 활용 가능하고, 금융기능까지 탑재되어 군 복무 기간 중 급여통장으로도 사용되는 등 병무행정 편의에 효용성을 높이고, 군인들에게는 다방면으로 혜택이 제공된다.
연간 20만 명 이상 입대하는 군 장병들을 주거래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은행권의 군심 잡기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 입찰에는 KB국민·신한·하나·IBK기업은행이 참여했다.
jane94@newspim.com